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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310호 [장애인의 날] 성가대 활동하는 장애인 신동숙(마리안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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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테레사 댓글 0건 조회 955회 작성일 15-04-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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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일 하는 데 장애는 장애 안 돼”
신동숙(마리안나, 50, 수원교구 광명본당, 前 개봉동 빈첸시오 활동회원)씨는 본당 마니피캇 성가대에서 연습에 안 빠지기로 유명하다. 신씨에게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성가대원들과 달리 휠체어를 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 시선이 의식됐지만 단순한 노래 자랑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찬미하는 일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힘이 났어요. 제게 주어진 능력과 성실함을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활동 중이에요.”

고등학생 시절 사고로 다리를 다친 신씨도 처음엔 ‘내가 어떻게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 그를 처음으로 본당 단체로 이끌어 준 사람은 남편 용석달(요셉, 51,  前 개봉동 빈첸시오 활동회원,16구로지구이사회장)씨였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 힘 얻어

“전에 있던 본당에서 처음으로 남편 따라 빈첸시오회 활동을 시작했어요. 차량 봉사로 시작했는데 결국 부회장까지 지냈죠. 생각지도 못했는데 제 능력과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더라고요.”

신씨는 장애인으로서 본당에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신씨가 결심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본당 신자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장애인이다 보니 신앙생활 하며 알게 모르게 소외감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먼저 손 내밀어 준 분들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성가대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도 지휘자와 성가대원들 배려 덕분에 금방 자신 있게 노래할 수 있었답니다.”

신씨는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반 모임에도 빠지지 않는 열심인 신자다. 또 남편과 20여 년간 꾸준히 중증장애인 목욕 봉사를 하며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부모 모습을 보고 자란 덕인지 아들은 꽃동네대학교에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다.



교회에서만큼은 기쁨 얻도록

“장애인처럼 소외되고 마음에 상처가 많은 사람이 교회에서만큼은 치유받고 기쁨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장애인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물론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줬을 때, 잡고 일어설 의지를 갖추고 있어야 하겠지요.” 글·사진=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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