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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10년 넘게 일군 식당 한순간에 잃어(송천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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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18-08-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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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천동본당 빈첸시오회 김영미(보나, 오른쪽) 서기와 박영근(대건 안드레아) 전 부회장이 박윤석씨를 찾아 기도해주고 있다.

병상에 있던 박윤석(마리아, 64, 서울대교구 송천동본당)씨는 속상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열흘 전, 10년 넘게 순댓국을 팔아온 자신의 가게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보증금 500만 원을 다 까먹고 월세가 밀리자 집주인은 용역업체에 의뢰, 그의 식당과 살림방에서 세간살이를 빼내 다 가져가도록 해버렸다. 그러고 나서는 살림살이는 3개월 뒤에 용역업체 창고에서 찾아가라고 통보했다. 냉장고에서 꺼낸 김치와 된장만 덩그러니 길가에 남았다. 용역업체에서 살림을 모두 들어내는 데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그는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기가 싫다.

“비 새는 가게와 방을 합쳐 33.3㎡(10평)도 안 되는 집을 보금자리로 알고 살아왔는데,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30년 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11살이던 딸과 5살 아들을 데리고 억척스럽게 살 때도 이렇게는 서럽지 않았어요. 장사가 얼마나 안 되는지, 정말 죽으라고 안 되더라고요. 아무리 월세가 밀렸어도 이렇게 쫓겨날 줄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하는 수 없이 그는 혼자 사는 딸네 사글셋방에 얹혀살게 됐다. 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갑자기 허리와 다리가 아파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맨몸뚱이로 쫓겨났으니 병원비가 있을 리 없어 동네 주민센터에서 긴급의료비 지원을 받았다. 병원에 와서 알아보니 엉치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긴 듯한데, 정확한 증세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직은 수술도 깁스도 하지 않았지만, 홀로 투병까지 해야 하니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가 이렇게 월세도 못 내게 된 데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오빠가 남긴 빚 3000만 원 때문이다. 사업하던 오빠가 빌려 달라는 통에 5년 전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가 오빠는 세상을 떠나고 자신은 사글세도 못 내 쫓겨나는 처지에 몰렸다.

송천동본당 빈첸시오회 서기 김영미(보나, 57)씨는 “정말 열심히 일하며 사시는 분인데, 너무 어려운 형편이어서 두세 달 동안 본당에서 쌀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해 드렸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자신의 식당에서도 쫓겨났다”며 “아들도, 딸도 다 어려운 처지여서 어머니를 모실 형편도 못 되고 도움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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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견인 / 심근자(안젤라) 수녀

인보성체수도회    
 






젊어서 남편을 잃고 혼자 아이 둘을 키워낸 엄마였는데, 노년에 따님의 사글셋방으로 쫓겨나 황망해 하시네요. 이분께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이라도 기도로 함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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