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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동본당 빈첸시오회 -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톨릭평화신문 2019.01.01 발행 [1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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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1회 작성일 19-02-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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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홀로 고생하는 누나에게 짐 되는 것 같아

약 부작용으로 합병증 앓는 박종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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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견인 유태목씨가 박종선씨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내가 죽으면 누나도 힘들지 않고 나도 아픔 없는 곳에서 훨훨 날아다닐 것 같아요.”

박종선(바오로, 44)씨를 만난 것은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요양원이었다. 고령의 노인들이 있는 곳에 박씨가 있었다. 박씨는 이곳에 들어온 지 두 달이 됐다. 박씨가 요양원에 들어온 것은 잘못 먹은 약 때문이었다. 박씨는 통풍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땀띠가 나서 먹은 피부과 약이 문제가 됐다. 피부과 약이 통풍약과 반응을 하면서 부작용이 일어났다. 그래서 급성신부전, 폐렴이 왔고 간 기능까지 떨어졌다. 항생제로 치료를 받다 보니 살과 근육이 빠지면서 걸을 수도 없게 됐다. 밥을 일정량 이상으로 먹으면 모두 토한다. 그 때문에 몸무게가 30㎏이나 줄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비싼 비용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지금은 요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받아오는 약을 먹는 게 박씨가 받는 치료의 전부다.

박씨는 아프기 전 성실한 직장인이었다. 비정규직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일해도 돈을 받을 수 없었다. 정규직 전환 약속도 거짓이었다. 몸을 다치자 동료들은 박씨를 외면했다. 사장의 연락처는 처음부터 알지 못했다. 박씨는 받지 못한 돈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박씨에게 가족은 누나뿐이다. 그런데 누나의 사정도 좋지 않다. 박씨 누나는 시신경에 문제가 있어 또렷하게 볼 수가 없다. 게다가 누나는 남편과 이혼했다. 혼자서 청소일 등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남편에게 양육비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큰아들마저 사고로 뇌 신경을 다쳤다. 매달 100만 원이 넘는 박씨의 병원비도 누나 몫이다. 박씨 누나는 정말 몸이 부서지라 일하고 있다. 누나에게는 오직 박씨를 다시 걷게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이 힘들지 않다.

박씨는 누나 걱정뿐이다. 박씨는 지금 누나가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느낌으로 누나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박씨는 누나의 짐을 덜어줄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할 뿐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수는 없겠지만, 새해에는 작은 일이라도 박씨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유태목(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 빈첸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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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52)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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