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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163호 : (성내동빈첸시오회)[우리 공동체 좋아요] 지역민과 함께 설립 10돌 행사 마련한 서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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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테레사 댓글 0건 조회 1,489회 작성일 12-06-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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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성내동성당 마당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바자에 신자와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우리 공동체 좋아요] 지역민과 함께 설립 10돌 행사 마련한 서울 성내동본당

다가가는 사목으로 활짝 열린 문


잔칫집이 따로 없다. 마당 한편에서는 어르신들이 김치전에 막걸리를 곁들여 건배를 외치고, 다른 한편에는 옷가지와 건강음료, 음식을 파는 장이 들어서 주부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식코너에는 어린이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순대가 동이 났다.
 
 성당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기 쉬운 미신자 주민을 위해 각종 물품 판매대는 성당 정ㆍ후문 가까운 쪽에 배치했다. 그 덕분에 가볍게 산책하거나 장 보러 나온 주민들도 물건을 구경하고 사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서울 성내동본당(주임 김인성 신부)이 본당 설정 10주년을 맞아 15일 성당 마당에서 개최한 바자 풍경이다.
 
 지역민이 적극적으로 함께한 이날 바자는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곧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했던 생각은 기우에 그쳤다. 오후 늦도록 사람들은 성당을 떠날 줄 몰랐다. 신자들이 가족과 친지, 이웃을 초대, 잔칫집 분위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바자로 모은 성금은 지역민 초청 행사 비용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성내동 주민이 성내동성당에 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것은 본당 공동체가 지역민에게 문을 활짝 열고 꾸준히 노력해온 덕분이다. 김인성 신부는 올해 본당 사목목표를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묵시 21,3)로 정하고, 본당공동체와 지역민 간 친교와 나눔, 문화활동을 통한 복음화를 강조해왔다. 성내동본당은 이처럼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사목'을 펼치며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사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화체육분과 활동을 장려한 덕분에 본당에는 바둑ㆍ기타ㆍ서예ㆍ영어회화ㆍ탁구ㆍ자전거ㆍ산악회 등 10여 개 동아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미신자도 상당수 등록했다. 또 지역민 고충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하상바오로회(회장 김기섭)를 중심으로 세무ㆍ법무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나눔 활동도 활발해 본당 빈첸시오회(회장 이운천)는 행동단원 30여 명이 지역 내 어려운 신자 발굴과 돌봄에 나서고 있다. 매주 수요일 노숙인 150여 명에게 점심값 1000원을 주는 '천원나눔' 활동은 소문이 나 점점 많은 이들이 찾는다.
 
 본당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가능한 지역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초점을 두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자선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22ㆍ29일 '포토데이' 행사에서는 성내1~3동 동사무소와 반ㆍ구역이 연계해 지역 홀몸노인 200명에게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줄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 13일 교중미사 때는 지역민과 신자 부부 100쌍을 초청해 혼인갱신식을 열며, 5월 20일에는 성당에서 하남 구산성지까지 전 신자 도보성지순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도보성지순례 때는 완주자 1인당 1만 원씩 기업체 후원을 받아 그 성금을 (재)바보의 나눔에 기탁할 계획이다.
 
 6월에는 거리선교에도 나선다. 세 차례에 걸쳐 지역 내 36곳에서 성내동성당을 알림으로써 '마음만 천주교'였던 지역민에게 예비신자 교리반 도장을 찍어줄 예정이다. 9월에는 바자를 한 차례 더 열어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서왕석(마태오) 사목회장은 \"성내동본당 공동체는 미신자들에게도 열려 있는 개방된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활동과 나눔활동을 활발히 펼쳐 교구장 사목 방침인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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