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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222호 : (길음동빈첸시오회) 가난한 이웃 어르신과 사랑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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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테레사 댓글 0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3-11-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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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례에 나선 길음동본당 빈첸시안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길음동본당(주임 김중광 신부) 빈첸시오회는 22일 지역 가난한 이들과 함께 구산성지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봉사자 등 50명이 함께했다. 짧은 순례였지만 의미는 남달랐다. 이들은 몸이 불편해 집 근처를 벗어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나들이로 순례 내내 환한 표정을 짓던 이기환(요셉, 54)씨는 \"혼자서 지내던 어두운 골방을 나와 순례를 오니 답답했던 가슴이 트이는 것 같다\"며 \"오늘 자리를 마련한 빈첸시안들이 성경에 지붕을 뚫고 중풍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보낸 이웃으로 느껴졌다\"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씨는 뇌병변으로 투병 중이다.

 관절이 안 좋은 엄보덕(안나, 88) 할머니는 \"빈첸시안 형제들 덕에 9년 만에 나들이를 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박종숙(마리아, 88) 할머니는 \"사람들과 어울려 성지순례를 가는 것이 난생처음이라 뜻깊은 순례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웃의 기쁨 뒤에는 빈첸시안들의 땀방울이 있었다. 경비 마련을 위해 몇 달간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으는 한편, 지역 내 가난한 이들을 찾으며 순례객도 모집했다.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일일이 휠체어로 이동을 도우며 구슬땀도 흘렸다.

 조창호(토마스 모어) 회장은 \"이웃들의 웃음을 보며 빈첸시안 역시 행복을 느끼는 하루가 됐다\"며 \"더 많은 이들이 빈첸시오회 회원으로 함께하며 주변의 벗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함께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 빈첸시오회는 2년에 한 번씩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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