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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생명, 창문을 열라(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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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1-29 09:35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게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은 나아감의 상징입니다. 길이 있음은 나아감의 그 존재가 있습니다. 길에서 나아가십시오. 그 자리에 멈추지 

마십니다. 땅의 길 바닷길 하늘길도 있습니다. 나아가는 길에 갖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길이 있다는 것은 그 길을 

나아간 이가 있습니다. 멈추거나 중지하면 길을 열 수 없습니다. 한 두번이 안되더라도 서너 번 걸어가기 바랍니다. 

서너 번 안되더라도 더 계속 걸어가기 바랍니다. 그 길에서 보고 깨닫고 끝에는 그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길이 주는 선물입니다.

 

  창문을 여십시오. 창문을 여는 것도 길을 보는 것입니다. 누워있거나 앉아있으면 창문을 열 수 없습니다. 일어서서 

창문을 열거나 올리거나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을 열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여는 이가 볼 수 있고, 그 찬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며 빛이 들어오고, 시원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방안에 있는 모두를 비출 수 있고, 

깨끗한 공기를 돌릴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여십시오. 기꺼이 일어나 걸어가서 두 손으로 창문을 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그 하늘길로 내려오셔서, 땅으로 오셨습니다. 그 땅에서 온갖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더러운 

영에 시달리는 사람들, 아픈 이들, 열병 난 이들, 몸이 불구인 이들, 귀 먹고 눈멀고 하는 이들, 진리의 말씀에 아둔한 

이들, 하느님 말씀의 무지인 이들, 더욱이 말씀의 지식이 있다고 뽐내는 사람들 곧 바리사이, 율법학자, 사제, 각 

우두머리 부하들도 만났습니다. 하늘길을 내려 오시어 땅의 길을 두루다니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땅의 길에서 만남이 단지 일상의 일이나 친친교나 세상의 먹고 사는 것만을 위해서

만나지 않았습니다. 

 

  곧 하느님 나라. 그 기쁨을 위해서 만났습니다. 당신이 처음 만난 어부들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셨습니다. 땅의 길을 걸어가시면서 당신의 길은 하느님의 기쁜 소식, 그 자유와 해방, 그 일을 

위한 사람들의 만남, 봉사자들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땅의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 여러분의 걸음 걸이와 길의 나아감에서도 하느님 나라의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하느님 나라를 위한 자유와 해방의 길이 그 내용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굶주린 이, 목마른 이, 헐벗은 

이, 나그네 된 이,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세히 보면 하나같이 모두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나그네 되고 병들고 감옥에 갇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고 건강하고 멀쩡하게 산다하여도, 

내적 영성적 눈에서 보면 그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모든 이들, 그 대상들, 시간과 공간이 다른 그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 있고, 우리와 함께 있는 이들에게 작지만 조그맣게 풀어가고 베풀고 그 길을 보여줄 수 있고,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그런 길을 우리는 걸어갑니다. 그런 길을 알고 걸어가는 이는 행복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하늘길에서 

땅의 길로 내려오시고, 그 땅의 길에서 하늘 길로 오르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로 사는 우리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길을 또한 걸어갑니다. 그렇게 하여, 주님의 기쁜 길을 걸어가며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합니다. 

그렇게 찬미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입니다. 길과 진리를 가고 생명을 바라는 이는 길을 갑니다. 그리고 창문을 활짝 엽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길을 가게 하소서. 그 길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진리의 길을 가게 하소서. 살아있는 생명의 길을

가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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