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벗들에게(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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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10-30 09:36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좋은 벗들이 있습니다. 높고 낮은, 상하 관계가 아니라 편편한, 수평 관계 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뜻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함께 희노애락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 곧 절망과 험경과 위경 속에서도 함께 있을 수 있는 벗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벗이 있습니까? 거리와 시간을 넘어서 함께하고 도와 주고 하나가 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단지 사랑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비를 넘어, 선과 진리를, 공정한 삶을 보여주고 권하는 벗이 있습니까? 아! 이런 벗이 있는 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 벗을 만나기 위해서, 함께 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그런 벗을 찾아서 나아가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서 '벗'을 찾아 나섰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처음의 네 명의 벗을 만났습니다. 그 벗들을 계속 만났습니다. 그들은 세상 살이의 벗일 뿐 아니라, 복음의 '벗'이었습니다. 세상 살이에서도 도움과 힘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느님 나라의 구원을 위한 복음의 벗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벗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따라 오십시오. 여러분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벗이라 하면 세상 살이 편편히 서로 대화하고 존중하고 더불어 함께 나누는 이들입니다. 사실 이 벗들이 소중하며 보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이 세상의 벗이고, 구원과 생명을 위한 벗임을 압니다. 그 벗과의 교제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위한 '벗'입니다. 단순히 나만을 위한 벗은 세상의 벗이지만, 너와 우리, 그리고 모두를 위한 벗은 복음의 곧 구원과 생명의 벗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중심으로 벗을 삼을 때는 '나'만의 벗을 넘어서 모두의 '벗'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호숫가에서 어부들을 벗으로 삼을 때, 인간적 벗으로, 그리고 복음의 벗으로 그들을 삼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 기쁨을 전하면서 모두의, 세대와 지역과 시대를 넘어 모두의 벗이 되었습니다.
벗을 삼으십시오. 믿음의 벗, 복음의 벗을 삼으십시오. 단지 주위의 벗은 나와 너를 향해 있지만, 복음의 벗은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 모두를 향한 벗이 됩니다. 그 벗과 사랑과 기쁨과 복음을 나누고, 영원한 생명을 나누게 됩니다. 복음의 벗은 멈추지 않고 모두를 벗으로 삼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벗삼는 데 있습니다. 감사도 그렇습니다. 벗이 옆에 있을 때 기쁘고 감사합니다. 더 나아가서 복음의 벗을 삼을 기쁨을 넘어 환호가 있으며, 찬미와 찬양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복음의 벗을 생각하십시오.
벗이 있습니까? 나와 너의 교제의 벗이 있습니까? 그리고 믿음의 벗, 더 나아가서 복음의 벗이 있습니까? 그 벗을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함께 하느님 나라의 일을 이루십시오. 그 벗을 통해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합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벗을 통해서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합니다. 주님, 제게 좋은 벗을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 벗과 참과 사랑 그리고 복음의 삶을 이어가고 함께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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