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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간청(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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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07-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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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할 것이 있습니다. 꼭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서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티로에 가셨을 때에 어느 

집에 계셨는 데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이민족이었던 

그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그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뜻합니다. 모두를, 여러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의 일은  

딴 일이 아니라 그의 딸이 더러운 영에 들려 있어서 고통을 겪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로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겠습니까?

 

  예수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와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가 비록 하느님을 믿지는 않으나 이민족의 종교적 가치를 넘어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하는 

말이며, '강아지'라는 표현을 포함해서 치욕적인 표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민족이 '강아지'라는 표현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유다인들을 상대로 복음을 기록한 근본주의적 용어 해석 때문이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유다인들을 

향한 그리스도 신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이민족의 종교생활을 혐오하였고, 당신 로마 제국의 속국이었던 

유다인들의 방어적 표현이었습니다.

 

  어쨓든 이민족의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와서 예수님의 몰상식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딸의 치유를 간청함' 그의 

겸손과 간구, 찾고 그리고 두드림. 그것은 모든 신자들의 '청함'의 덕입니다. 그는 청하고 찾고 두드린 전형적인 

신앙인입니다.

 

  요즈음 무엇을 청하고 있지요?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그리고 무엇에 대해서 두드리고 있습니까? 내가 청할 뿐 

아니라, 찾고 그리고 두드리고 있다면 주님을 믿는 '신앙인'임이 분명합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가 청하고 있다면, 단지 얻고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얼굴과 발걸을을 돌리고 그분을 향하여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과 같은 간청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간청하는 이는 그 간청의 깊이가 깊기 때문입니다. 간청의 정도가 삶과 그 생명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죽을 상황에서

생명을 찾지 않는 이가 어디있을까요? 그러나 그 간청의 종류가 여러 가지고 그 간청의 가치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간청의 바닥에는 나의,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의 생존, 그 생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 뿐 아니라, 너, 그리고 우리, 모두두의 생존과 생명을 위하여 간청의 폭과 깊이가 더하기 바랍니다. 나를 위해서도 

청해야 합니다. 너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사회와 교회를 위해서도 간청해야 합니다. 자연 생명을 회복을 

위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간청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 간청이 더욱 커지고 보편적인 청함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오늘 무엇, 누구 때문에 간청, 그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그 대상은 무엇입니까? 그가 그 대상이 잘 되기를 목적을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간구합니다. 간구하는 그는 위로를 받으며 기쁨의 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그분을 만나고 그분께서 이루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 당신께 드리는 기도, 형제들을 위해서, 그 길을 걷는 공동체와 교회, 세계를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저희 간구를

들어주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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