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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알알이 헤아림(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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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19-06-13 09:33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시작할 때 다른 이도 그렇게 합니다. 먼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먼저하리라고 기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대하다가 그 기대가 빗나가면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먼저 잘못을 알고 용서를 빌러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가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게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내는 더욱 힘들고 괘씸하고, 매우 실망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내가 먼저 풀어가는 것입니다. 그가 내게 잘못하였다고 하고, 용서를 빌지 않아도 내가 먼저 풀어가는 것. 그것이 용서입니다.


실상 상대가 잘못을 했으면서도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용서를 청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는 자기 잘못을 모르거나 또한 그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청해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용서 자체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함께 살았던 부모나 가족들들 주위의 사람들로 부터 죄에 대한 용서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잘못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잘못과 죄를 용서받아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잘못을 아는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죄의 성찰과 회개의 훈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을 알고, 회개의 훈육을 받고, 또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고백하고 또한 용서받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죄와 잘못에 대한 성찰과 고백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죄의 고백과 함께 상대로부터 용서받을 줄을 모르면 인간으로서 도리와 선을 상실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종종, 어떤 경우는 일부로, 의도적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또한 용서를 청하는 것을 벗어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지도 않을 뿐 만아니라, 오히려 자기 잘못을 감추고, 오히려 정당화하며, 오히려 호도(糊塗, 풀 호, 진흙 도)하고 오히려 죄를 잘못을 상대방에 덮어씌우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파렴치한 사람입니다. 선도 정의도 도덕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피해온 사람입니다. 

그는 불의하며 매우 부정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서 하느님은 일하실 수 없고, 당신을 역사를 이룰 수 없는 사람입니다. 세상살이 하다보면 이런 사람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용서는 천천히, 하나하나, 알알이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누구든지 죄와 잘못을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죄와 잘못, 불의와 부정, 왜곡과 부덕을 풀어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그것에서 잘못하거나 죄를 짓게 되면 그것을 성찰하고 고백하도록 교육되어야 합니다.


내가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합니까?.

잘못하였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합니까?

선하지 못함으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고, 괴롭게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진실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않을 때 어떻게 처신합니까?

사람은 자신을 풀어가고 또 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어린이듯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또 죽기까지 풀어가야 합니다. 얼음이 풀리고 녹아야 흘러가듯 그렇게 풀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풀려 흘러가야 생명의 물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 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라고 하였습니다(마태 5,24). 그러니까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화해가 먼저임을 말해 줍니다. 기도보다도 먼저 화해가 먼저라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한 낲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하였습니다(마태 5,26).


용서는 풀어감에 있습니다. 천천히 풀어갑니다.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알알이 풀어갑니다. 그렇게 다 푼다음에 마침내 용서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도 풀어가는 것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풀어갈 노력을 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풀어갑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천천히, 알알이,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이재을 신부


건강을 위한 생활 실천

걸을 때 엄지 발가락과 발 뒤꿈치로 걷습니다. 발바닥을 일자로 해서 걷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곧바로 걷게 됩니다. 몸이 순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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