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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목자의 길(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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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19-06-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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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의 끝에는 마침이 있습니다. 길의 끝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며, 과정이 있고 그리고 종착점이 있습니다.

시작인 탄생이 있고, 자람이 있으며 마침내는 열매가 있습니다.


천리길을 가는 이도 첫걸음이 있고, 그 다음 걸음이 있으며, 마침내 목적지가 있습니다.

길을 떠나는 사람은 목적지를 바라보고 걷습니다. 목적지 없이 걸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시작하는 걸음, 우리는 그 목적지를 바라보고 걸어야 합니다.


특히 목자의 걸음은 양을 바라보고 돌보는 일에 있습니다.

목자는 양이 태어나고, 양식을 제공하고, 자라고, 보살피고, 위험에서 구출하는 보호자입니다. 목자의 길은 양을 보살피고 건강하며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양들은 목자의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고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목자가 없는 양들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목자 없은 양들을 흩어지고, 또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착한목자의 길을 제시합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삯꾼은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고 하였습니다(요한 10,11-12).


목자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는 보호자, 주인입니다.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목자의 길을 걷습니다. 사제직, 왕직, 예언직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서 하늘나라에서 생명을 얻도록 영적 양식을 전달하는 목자들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목자의 길을 닮아, 그 길을 걸어가는 생명의 전달자, 보호자, 주인입니다.

그리스도 신자가 단지 양으로만 머무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그는 양일 뿐 아니라 동시에 목자입니다.

미물들인 동물이나 새들도, 자기 새끼에게 양식을 전달하고 그들을 먹여 키웁니다. 그리고 자라게 하여 넓은 세상으로 내 보냅니다. 모든 자연 생물들이 그렇게 합니다.


사람들, 특히 그리스도 신자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양식,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제공하는 목자입니다. 자기도 먹고 살찌고 건강하고, 동시에 다른 양들에게 살찌우고 건강하게 하는 목자가 됩니다. 


교회의 사제, 수도자만이 목자가 아닙니다. 직무를 갖고 있는 이들만 목자가 아닙니다. 교회 단체에서 위치와 역할을 하는 이들만 목자가 아닙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목자이고 보호자고 양식을 전달하는 주인이듯이, 그리스도 신자들 모두가 세상 사람들의 목자, 보호자, 생명의 양식을 전달하는 주인입니다.


목자에게서 양들은 그의 소유고, 모든 양들이 그의 것입니다. 목자는 양들이 자기의 생명이고, 또 분신(分身)입니다. 목자는 양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전달하는 주인입니다. 그 직분이 그리스도 신자 모두에게 부여된 사명입니다.


목자의 길을 가기 바랍니다. 단지 양으로만 살지 말고, 목자로서도 살아가기 바랍니다.

양은 목자의 돌봄을 받지만, 목자는 양들을 돌보고 살리고 보호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모두가 목자의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요한 10,11


목자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목자의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을 따라 걸어가십시오. 양이 아니라, 목자로서 양들을 이끌고 기르고 보호하고, 살려내는 주님의 일꾼이 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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