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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만남에서(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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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19-07-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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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위급에서, 위험에서 사람을 만나 그 상황을 벗어 났다면 감사합니다. 위해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절망의 시간에 희망을 주는 이를 만났다면, 복된 일입니다.

편한 사람을 만나면 좋습니다. 유익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겁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찬양합니다.

모두가 좋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이런 사람들도 만납니다. 만나서 불편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를 만나면 괴롭습니다.

마음도, 생각도, 정신, 그리고 가치도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바르지도, 온유하지도 않고, 자기 욕심과 이익만 따르는 사람을 만납니다. 


남을 비웃고, 헐뜯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도 만납니다.

사랑과 자비, 선과 정의는 불구하고, 불의함과 악행을 일삼는 사람을 만납니다.

정말 그들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과 멀리 떨어지고, 완전히 잊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같은, 그분을 주님, 그리스도로 따르며 복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병자, 불구자, 마귀들린 이들을 만났습니다.


하느님 진리의 말씀에 갈증을 느끼며, 방황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거룩한 길에 함께하는, 동행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에게 그들은 좋은 동행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좋은 동행들만 만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는 바리사이, 헤로데 당원도 만났습니다.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줄일 궁리를 하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만났습니다(마르 14,1).

예수님은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할 로마제국의 행정관 빌라도도 만났습니다(마르 15, 1).

십자가 위해서는 예수님을 비웃는 죄수도 만났습니다(루카 23, 19).


예수님은 말씀을 좋아하고 동행하는 이들을 만났지만, 말씀을 거역하고 죽이려는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에는 양쪽을 다 포용하고,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에 동행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말씀을 거슬러 반대하고 또한 그것을 손상시키는 사람들도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느님 나라의 거룩함과 완전함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온전한 사랑과 축복 때문입니다.

선인도 죄인도, 의로운이도 불의한 이까지 구원하시는 선하신 하느님의 자비 때문입니다(마태 5, 45).


우리는 종종 불편한 사람에 대해서 얼굴을 돌립니다. 나의 자존과 영예를 떨어뜨리는 이에게 상한 마음을 갖습니다. 폄하하고 악행을 하는 이를 배척합니다. 그들을 따로 떼어버리고, 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도 구원받을 사람,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가 자신 허물에서, 죄에서, 악행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남은 감사입니다. 그와 만남은 어떤 의미가 있고, 안배가 있습니다.

그가 선한 사람이든, 불의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인도하심과 이끄심이 있습니다.


내게도 그렇고, 그에게도 그렇습니다.

만남은 나에게, 그에게 복된 것이고, 선함으로 그 목적을 이룹니다.

그래서 만남을 감사입니다. 만남을 고마움입니다.


만나기 바랍니다. 서로 다리를 놓기를 바랍니다. 서로 오고가기를 바랍니다.

만남은 감사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누구를 만나든 감사하십시오. 설령 원수를 만나더라도 감사하기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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