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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지식을 찾아라(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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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19-07-11 09:32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강아지가 사람이나 대상을 보고 짖습니다. 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름. 다르다고 여길 때, 짖습니다.

크게 짖을 때는 싫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실상 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의 두려움입니다.

대상에 두려움. 피해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공격하고, 또 상대를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이까요?

마찬가지로 그의 스스로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갖지 못할, 누리지 못할, 상처받을 것에 대한, 또 고통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기의 강함과 위력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도 두려움 때문입니다.

상실에 대한 두려움, 피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상대가 나를 공격하여 상처를 줄 때, 나는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그것에서 탈출하고자 합니다. 그것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괴롭고 죽을 맛입니다. 내가 죽습니다.

상대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으면, 곧 즉각적으로 벗어나오고, 튀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살아야 합니다.


이때 내가 받은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서 반발하고, 또 그를 공격하려는 것. 그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생명인 내가, 살아햐 하는 원초적인 본능이자, 본성입니다. 두려움을 벗어나는 바른 행위입니다.


하느님은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하느님은 나를 위하여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파견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파견되셨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나를 위해서 파견되셨습니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기뻐하며, 즐거워하기를 바라시고,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인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기적인 말 같지만, 타인보다도 먼저 나를 사랑하십니다. 내가 없이는 너도 없고, 그도, 모두도 없습니다. 내가 있어야 그대가 있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를 공격할 때, 내가 화가 나고, 그를 때리고 싶고, 공격하고자 하는 것은, 곧 그를 거부하는 것은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상대를 이해하지 않아서, 더 나아가서 용서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나의 아름다움과 거룩함과 참됨이 훼손되지 않고, 또한 나의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가 존중되고 보존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용서하지 않는 것은,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이 내게 주신 참과 선함과 거룩함을 온전히 보전하고, 또한 상대도 그 길을 가도록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상대를 수용하기 전에 나의 건강한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상대를 용인하기 전에 나의 참과 바름,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상대을 용서하기 전에 나의 진선미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나를 위로하고 회복하고 치유한 후에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를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건강하고 위로받고 즐겁고 기뻐야 용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온통 몸과 마음과 시간과, 모든 것을 내어놓는 것은 바른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부모 자신의 기쁨도 감사, 즐거움과 행복 없이 자식이나 그를 위해서 영육을 소모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과 또한 용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상대의 용서에 앞서, 자기의 영육간의 건강을 돌보고, 자신의 선함과 참됨,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먼저 자기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칭찬해 주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상대는 그 다음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자신의 건강을 돌보십시오. 나의 선함, 참됨, 아름다움을 칭송하십시오. 종종 상대를 꾸짖고 질책하십시오. 화도 분노도 표현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고 풀어가십시오. 그것도 용서의 시작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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