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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그 찾은 마태오(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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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18-09-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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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만드는 사람도 그 목적지를 알고 길을 만듭니다.

길을 걷는 사람은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길을 만드는 사람도, 그 길을 가는 사람도 선후가 있지만, 그 목적은 같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길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 길을 따르도록 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따라가는 길입니다.


오늘 세리 마태오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로마제국의 유대인 세금징수원입니다. 동족들에게 로마를 위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사람이니 동족 유대인들에게 긍정적 반응은 커녕, 아주 질이 나쁜 사람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직업이나 위치에서 동족들에게 크게 나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자신의 제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족에게 죄인으로, 로마에 부역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리 마태오 자신도 스스로 자괴감도 가졌을 것입니다. 인간이 살다보면 자격지심이 있습니다. 유다인이면서 어쩔수 없이 부역하고, 율법을 지킬 수 없고, 먹고 사는 문제를 생각해서 돈을 모으고, 그리고 하느님 앞에도 바르게, 서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나 어느 누구하나 그를 받아들이거나, 바르게 보지 않았고, 자기 스스로도 그런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율법에서, 동족에게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도 버림받은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있는 그를 '나를 따라라"하셨습니다(마태 9,9).

예수님은 그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의 내면의 선의, 호의를 보셨습니다. 그의 성품과 은사를 보렸습니다. 그의 신실한 가치를 보셨습니다. 그의 처음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러고서는 '나를 따라라'하고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이끔은 그를 하느님 나라의 길로 이끄는 길이 되고, 그를 살리는 길이 되고,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세리 마태오의 길을 열러주고, 참된 길을 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길을 여는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갖가지의 가난과 소외와 빈곤에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권리와 존엄성에 미치지 못하고, 자기 조차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 조차 얻거나 찾지도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길을 찾고 있고, 헤메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길을 찾고 찾아주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의 길을 찾고, 또 그가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게 했듯이 우리도 그렇게 주님의 길을 만들고 찾아가는 일꾼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느님 나라의 길을 찾습니다. 그런 세리 마태오를 찾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마태 6, 33


오늘도 길을 찾아 나섭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형제 이웃에게 길을 열어주고 그 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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