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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바른 길(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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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18-09-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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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오늘, 주님의 길을 걷습니다. 그 진리의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이 생명을 주심을 믿습니다.

길을 걸어갈 때 헤메지 말아야 합니다. 길에서 헤메면 시간도 흐르고, 날도 어두워집니다. 헤메고 방황하는 동안, 심적 불안과 두려움, 하물며 공포까지 느끼게 됩니다. 위험도 위경이 닥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헤메지 말아야 합니다.


언젠가 어느 본당에서 청년들이 겨울 지리산 트레킹을 갔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른 경험도 없었는데, 겨울산 준비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룹을 지어 걸어 갔습니다. 길 선두와 중간과 후진이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선두로 갔던 청년이 길을 잃었습니다. 중간에서 찾아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청년을 찾지 못했습니다. 눈에 산길이 사라지면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본당 전체가 큰 슬픔에 잠긴 적이 있었습니다.


길을 잃으면 위급한 상황이 오고, 생명에 위기가 옵니다. 그래서 길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바른 길을 헤메지 말고 걸어가야 합니다. 바른 길은 주님의 길.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주님의 길입니다.

길을 걷는 여러 부류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 길을 잊고, 상대만을 위한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나, 너,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더 나아가서, 모든 이들을 위한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기도 하지만, 너를 위한 길도, 우리, 리고 모두의 길을 걷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길을 걷는 사람입니까? 나, 너, 우리, 모두? 누구를 향해서 걷고 있습니까?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길을 걷습니다.

너나 우리 만을 향해 걷는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사람만을 위해서 걷습니다.

모두를 향해 걷는 사람은 모두를 위해서 걷습니다.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걷습니다.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선호하는 길을 걷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자기가 걷고 있는 길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 길을 성찰하는 시작을 가져야 합니다. 걸어왔던 길이 옳을 수도, 바를 수도, 그릇될 수도, 잘못된 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걸어왔다고 해서 꼭 바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와 함께 성찰하는 걸음걸이여야 합니다.

그래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아, 새로운 길을 걸어갈 때에는 바르고 참된 길을 걸어가기 바랍니다.


예수님도 길을 걸어갔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곧 하느님 나라의 길입니다. 나자렛의 숨은 생활에서도 예수님은 사적인 생활같지만, 아버지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는 걸음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생활의 걸음걸이는 오직 하느님 나라의 길이었습니다. 제자들을 모으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였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종국에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십자가 자신을 속량제물로 내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 그것이 수난과 죽음의 길이었지만, 그 길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과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길을 걸을 때 다른 길보다. 하느님 나라의 길을 더 자세히 보기 바랍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알기 바랍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지금 가는 길이, 나 개인의 만족의 길인지, 가족만의 길,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길 인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동시에 너, 이웃, 모두를 위하고 예수님의 길, 복음의 길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의 선과 구원의 길 ,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길인지를 확인합니다. 그렇게 걸어가고 있다면  그 길은 행복의 길이고, 축복의 길. 영원한 생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을 오늘 걷기 시작하고 걸어갑니다.


오늘은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길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오늘 나 뿐 만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을 걷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간 길, 하느님 나라의 길을 걷도록 발걸음을 뗍니다. 그 길을 걸어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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