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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과 찾음, 두드림의 덕(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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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0-05-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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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유유상종(類類相從)은 갖은 무리들끼리 서로 오고가며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동물 세계에서 같은 무리끼리 생활을 영위합니다. 동식물, 새 등등 모든 생물들이 이런 유유상종의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동물들이나 새들, 생물들은 각기 자기 종족을 보존과 발전을 위해서 상대 종들을 배척합니다. 통상적 살생을 합니다. 자기존재적 삶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 유유상종의 생태를 가지면서도, 그 생태환경을 넘습니다. 자기 혈연과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도 다른 가족을 만납니다.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곧 배척해야 마땅하고 격리해야 마땅한, 곧 원수같은 이들과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만물의 영장이고, 영성적 존재인 인간은 만남의 걸림돌과 장벽을 넘어서 그들을 만나고 개선하며 화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 만이 자연적 생태적 유유상종 벽을 넘어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랑할 수도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믿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선하고 진리를 따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정의롭고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은 회심하고 회개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절망도 하지만, 곧 희망을 갖습니다.

  인간은 좌절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일어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확산의 조짐이 있습니다. 이 확산의 요인을 가진 이들의 부끄러움과 불찰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자기 자신의 실수와 잘못, 죄와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선과 진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가 돌아오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인간만이 회개하고 회심합니다. 선과 진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상대를 단죄하고 규정에만 머무르지 말고 상대의 선함과 거룩한 마음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으로 더 좋고 아름다운 길을 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종종 어떤 이들은 상대의 거룩한 선한 탈출구를 마련하기 보다. 그의 부끄러움과 잘못을 단죄만 하기도 합니다. 그의 탈출구를 막아버리고, 봉쇄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정의의 칼로 무자비한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실상 죄와 잘못을 질책하고 꾸짖는 것은 선하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가 바르고 선하며, 진리와 선으로 나가도록 도와주고, 그것이 성장하도록 이끄는 것은 더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정의롭지만 자비로와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 자녀들이 설령, 그가 불의한 이라 하더라도, 멸망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룩하며 숭고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일을 즐겨하고 또 예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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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청할 것은 바로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 평화와 생명이 있고, 그것이 성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찾고 두드리는 것도 그런 삶의 가치에 특히 공동선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연대해 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거룩함이고 선함입니다. 그것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며 노력합니다.


  월요일 청함의 날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을 따라 오늘을 살아갑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며 주님의 제자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가며 그 거룩한 선한 길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그 배움을 시작하고 노력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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