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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의 날(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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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18-10-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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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하느님께 간구하고 요청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하였습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질 때가 있고, 숙달된 요리사도 손이 칼에 베일 때가 있으며, 유능한 기술을 가진 사람도 그 기술 때문에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인간적인 부족함을 알 때가 있고, 인간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사람은 다시 생각하고, 성찰하면서 더 나은 길과 방향으로 가고, 또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하느님 앞에 바르게 살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느낄 때, 그 안에 사랑의 부족을 더 절감하게 됩니다. 사랑 안에는 정의와 공정이 함께 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실상 인간의 허물과 부끄러움은 하느님 앞에, 형제에게 사랑의 부족에서 나타납니다. 실상 나의 허물과 부끄러움을 알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또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주님의 길인 사랑의 길에서 동떨어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사랑을 시작할 수 있고, 사랑을 향해서 나갈 수 있고, 정의와 공정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결핍을 아는 시각. 그 시각이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실상 주님께 청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움 속에서 사랑의 한계와 부족이라고 봅니다. 주님의 길. 사랑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 사랑의 결핍을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의 시간이고 은혜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됩니다.


주님께 청할 것은 곧 '사랑', 그 사랑이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실천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보편성, 그 깊이와 넓음, 그리고 높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서로 잘 아는 사이일 수록, 사랑하는 사람일 수로, 더 이무로울 수록, 더 참하고 순수하며 성실한 사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이런 보편적이고 바른 사랑을 주님께 청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6, 48


넓고, 깊고, 높은 하느님 사랑을 향해서 기도합니다. 사랑의 부족을 알기에, 그 사랑을 살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인간의 허물과 부끄러움도 결국 사랑의 결핍으로 그렇게 된 것이니,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 사랑을 청하며 기도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 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마르 12, 30-31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낫습니다(마르 12,33).


월요일은 청함의 날. 나약하고 한계를 가진 인간을 자임하고, 기도하며 사랑을, 그 보편적인 사랑을 청합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허물과 부끄러움을 지닌 인간, 또한 그 사랑을 주님께 청하고, 사랑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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