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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찬미와 영광을(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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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18-11-14 09:26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기쁨, 기도 그리고 감사입니다.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가을잎이 수북히 떨어졌습니다. 두툼히 쌓였습니다. 마치 떨어진 두툼한 잎들이 포대기와도 같습니다. 땅에 떨어진 열매들을 겨우내 포근하게 덮어줄 것입니다.


가을잎의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움을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갖가지 단풍에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형형색색의 단풍이 떨어지면 그 단풍들이 황갈색이 되고 적갈색이 되고, 흙갈색이 되고, 흙색이 됩니다. 그러고는 흙이됩니다. 이른 봄에 파랗게 싹이 돋은 다음,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렇게 변화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가졌던 그런 경이, 풍성함, 환호, 환희 등이 모든 잎들에 대한 탄성사가 늦가을의 낙엽으로 귀결되어 또 쓸쓸한 다른 감정을 가져옵니다.

봄 새싹의 경이로움, 여름의 풍성함, 가을의 풍요를 거쳐서 앙상한 가지만 남겨둔채,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같은 경이와 환희가  아쉬움과 쓸쓸함으로 마음을 이끌립니다.


봄부터의 경이와 가을의 환희까지 그것이 아름다움이고, 또한 색이 변해서 흙갈색이 되고, 모두 떨어진 낙엽까지도 실상은 아름다움입니다. 그 낙엽 안에 두툽한 그들안에 경이와 풍성함과 환호와 환희가 깃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이 씨를 덥는 이불이 되고, 흙이 되어 또 생명을 품기 때문입니다. 그 경이와 환희는 변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의 눈에서 보면 희생과 비움, 십자가와 자기 버림도 아름다움임을 알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잎과 낙엽이 그렇게 달라지지만, 모든 과정이 그것이 낙엽이어도 아름다움입니다. 쓸쓸함과 앙상한 가지를 내는 늦가을에도 그 안에 경이와 환희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에는. 그 안에 즐거움과 기쁨, 경이와 환희만 있지 않습니다. 기쁨과 감사, 위안과 격려가 있고, 괴로움과 고통이 있습니다. 좌절과 절망도 있습니다. 또한  복음적인 고난과 십자가와 죽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에서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다가온 나병환자 열 사람들이 주님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을 깨끗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돌아와서 찬양을 드리며 감사한 사람은 유다인이 아니라 외국인이었던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냐? 그런 데 아홉은 어디있느냐?하셨습니다. 이 한사람 외에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다!하였습니다(루카 17, 18).


우리는 감사를 기쁨을 경험하고 늘상 기도하게 되지 않습니다. 잊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주님 말씀에 따라 용기를 갖고 일어섭니다. 

잘 생각해보면 주님께서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자비를 베푸신 것처럼, 일상에서 크자 작은 일과 사건, 만남과 관계에서 자비를 베푸셨음을 알게 됩니다. 일상사에서 크고 작은 이런 만남과 관계, 사건에서 그분으로 부터 오는 감사와 영광을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병환자 열 사람 중에서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와 영광을 알고 그렇게 찬양하였습니다.


신앙의 길은 기쁨과 감사, 그리고 기도의 길입니다. 그런 주님의 제자는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립니다. 오늘 나의 일상의 여정에서 기쁨과 감사를 재 발견하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기도하기를 바라시고 그분께 찬미와 감사 영광드리기를 바라십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기쁨을 기억하고 감사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는 제자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기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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