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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상처의 치유(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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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18-11-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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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기뻐하는 것. 기도와 함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하여, 자라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온 과정이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태중에 있었고,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전혀 다른 환경에 대한 놀람과 울음이 있었습니다. 배고픔과 목마름 뿐 아니라 홀로 있는 외로움과 고통, 외부에서 오는 소음과 충격, 원하지도 않는 수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아있기 때문에 먹고 마셔야 하고, 원의와 바람이 있기 때문에 욕구와 욕망을 갖습니다. 살기 위한 더 나은 것을 찾고 누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원하고 바라는 것 얻을 수 있다거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인간의 물리적 환경은 모든 것의 필요을 마련하건 충족될 수 없습니다.


'나'라는 본인을 생각해 보아도 그렇습니다. 과거의 상처나 아픈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성으로 지성으로는 극복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감정과 정서에서는 잘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인간은 생각이 열리고 언어가 시작될 때 부터는 가치 판단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한편 고통스런 기억, 그 고통과 괴로움의 생각도 알게 되고, 또 남아있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과거의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가 떠오르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의 아픔과 상처입니다. 생각하기도 싫을 때가 있습니다. 기억의 고통의 잔상들이 모이고 합쳐지게 되면 그 기억의 소외가 무의식에도 자리잡게 됩니다. 지금은 그런 기억을 극복했다고 하지만, 무의식에 갇힌 겹쳐진 고통의 잔상들은 나의 생각과 가치와 행위에 지금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상의 역사가 지속되어 오면서 천재지변, 환경변화, 기아, 전쟁 등의 시대적 환경들도 긍정과 함께 부정적 영향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부정적의 역사에 대해서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피하고자 하고, 또 그것을 외면하고자 하는 감정과 정서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나 그렇게 행위하고 있는 나를 볼 때가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지레 겁을 낸다.는 말있습니다. 어떤 일에 놀라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비슷한 물체나 사람, 대상을 보고 놀랍니다. 아직 과거의 부정적 가치와 의식과 감정이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이런 기억과 감정이 치유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내가 기억이 있던, 없던, 의식이던 무의식이든 감정과 정서에 이런 부정적 의식과 가치를 치유해 주시도록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걸어갈 수 있고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 기도하기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과거의 기억과 상처나 의식과 무의식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기뻐할 수 있다면, 지금 기뻐하기 바랍니다. 감사해야 한다면 지금 감사하기 바랍니다. 기도해야 한다면 바로 기도하기 바랍니다.

즉시 기쁨과 감사, 그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과 상처가 빨리 치유되어 바로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세상살이에서 어렵고 고통스러우며, 험난한 환경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후의 나의 감정과 의식과 가치는 바로 기쁨, 감사, 그리고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치유되기 바랍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오늘 바로 기쁨을 갖기 바랍니다. 바로 기도할 수 있고, 그리고 감사하기 바랍니다.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기쁨과 감사에서 자유를 더하고 행복이 있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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