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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생명의 들음(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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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18-12-18 11:29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 31-32


어미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새끼는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작은 벌레들까지도 소리를 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소리를 내고 듣습니다. 서로 자신을 알립니다. 서로 소리내고 듣고 반응하고 함께 활동합니다.


절벽 앞에 서 있는 어린아기가  뒤에서 부르는 부모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위험한 순간을 맞게 됩니다. 소리를 내고 듣고 하는 가운데 생명을 보존합니다.


듣는 것은 보는 것입니다. 듣는 것은 생각하는 것입니다. 듣는 것은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듣는 이는 보고, 생각하고, 나아갑니다. 들음이 소중합니다. 들음에서 창조적 일이 시작됩니다.

듣는 이는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듣지 못하는 이는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며 말하지 못합니다. 들음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종종 우리는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귀를 막을 때도 있습니다. 결코 들으려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상 듣지 못하면 생각할 수 없고, 볼 수 없고, 나아갈 수도 없는 데도 말입니다. 실상 어떤 것에, 어떤 일에 대해서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일과 사건과 대상이 싫거나, 또한 과거에 상처나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다시 상처받거나 충격을 받기를 꺼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비슷한 일, 사건, 말이나 주제에 대해서 회피하고 극구 마음의 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와 충격이 의식과 무의식에서 도드라집니다. 그러니 그 말과 일과 주제를 거절합니다. 마음에서 듣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가족, 친지, 이웃, 동료 간의 일과 만남과 말에 대해서 귀를 막고 듣고 싶지 않다면 먼저 내게 과거의 충격과 상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듣지 않거나 못듣는 것은 상처와 충격 때문입니다.


들음에서 지혜와 슬기가 오고, 지식과 교훈을 얻게 됩니다. 들음에서 진리를 얻고 정의를 얻습니다. 들음에서 구원과 생명이을 배우고,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렇게 들음이 소중합니다.


리아와 요셉이 약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하였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하였습니다(마태 1,19-20).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만일 요셉이 천사의 말을 듣지 않고, 불순종하였다면,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셉의 성령의 잉태에 대한 말씀의 들음과 순종으로 마리아을 아내로 맞아들였고, 아기 예수님이 구세주로 세상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구원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깊이 숙고하고 관상합니다. 그 관상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천하여, 생명의 길을 살고 또 전합니다. 말씀을 들음에서 그렇게 됩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생명의 길을 찾는 것이고, 그 목적지를 바르게 가는 길입니다. 말씀 따라, 그 말씀을 들으면, 생명의, 영원한 생명의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 관상하며, 그 말씀을 듣기를 바랍니다. 그 들음에서 생각하고 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을 듣기 바랍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깊이 머물며, 듣기 바랍니다. 들음에서 생명의 길로 나아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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