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따라가는 사람들(2018.08.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18-08-27 09:35

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이 나 있습니다. 이미 걸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이 없습니다. 걸어간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그 길을 갔다면 그 길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길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그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길을 보이는 것은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서 갈 수 있습니다.


길이 난 곳 만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길이 없지만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쨓든 길을 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길을 가는 이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그분의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함께 갑니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고 고독합니다. 혼자가는 길을 힘들고 버겁습니다.

혼자 가는 길은 거리도 멀고,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혼자 가는 길은 위험하고 생명의 위협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갈 때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갑니다. 함께 가면서 함께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함께 가는 사람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모두의 목적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을 가는 데도 혼자가지 않습니다. 함께 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둘씩 짝지어 파견하였습니다.

둘 셋이 모여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그분은 시몬 베드로 만 뽑지 않았습니다.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 등 열 두 제자들을 뽑고, 칠십 이 제자들을 뽑았습니다. 함께, 모두를 뽑아 파견하였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습니다. 함께 갑니다. 선한 사람, 좋은 사람, 편한 사람, 가까이 하는 사람과 함께 갑니다. 반대로 좋지 않은 사람, 불편한 사람, 설령 착하거나 선하지 않은 사람과도 함께 갑니다. 길을 가는 모두는 축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그렇게 갑니다.


안드레아는 형 시몬을 예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안드레아는 필립보를 그분께 인도하였습니다. 필립보는 나타나엘, 곧 바르톨로매오를 예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을 가는 제자들, 그 한 사람만 간 것이 아니라, 너, 우리, 함께 제자가 되어 함께 주님의 길을 따랐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다른 이와 함께 걸어갑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주변의 서성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와 함께 걸어갑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형제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형제를 만납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형제와 관계를 맺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다리를 놓고 함께 걸어갑니다.


안드레아가 그랬고, 시몬이 그랬고, 필립보가 그랬고, 나타나엘이 그랬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혼자가지 않습니다. 설령 내 마음이 맞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와 함께 걸어갑니다.

함께 가며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나눕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관심을 갖고 만나고 대화합니다. 다리를 놓습니다. 그런 이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모든 제자들은 그렇게 하였습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이 날입니다.

길을 가는 이는 그 진리와 생명을 따라 삽니다. 그 길에서 많은 열매가 열립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걸어갑시다. 함께 걸어갑시다. 편한 사람, 마음에 맞는 이와 함께 걸어갑시다. 그리고 편치않거나 싫은 사람과도 함께 걸어 갑시다.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주님의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이 있고, 꽃을 피우며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