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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진리에서(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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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19-01-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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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주님 말씀은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의 진리를 따를 때, 진리의 제자가 되고 자유를 얻습니다.


진리는 깊은 곳에서 부터 흘러 나오는 샘물과 같습니다. 생수는 쉴 사이 없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물입니다. 그 샘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은 생물들이 마시고 빨아들입니다. 작은 샘에서 나오는 샘물이지만 주위 모든 동물, 새, 풀, 나무들을 살립니다.


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서 나오는 진리의 말씀, 말씀의 생명수는 그 진리의 말씀을 사는 그 자신 뿐 만아니라, 그 말씀을 듣는 이들과 말씀의 향기를 맡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줍니다.


말씀의 원천은 진리, 곧 참입니다. 참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원천은 정의입니다. 진리는 사랑을 밭으로 삼고, 정의로 싹을 티우고 꽃을 피웁니다. 말씀은 곧 진리고 참입니다. 그 참됨을 생각하고 걸어가고 노력할 때,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참의 길을 사랑으로, 정의로 실천할 때 행복하고 또 그 행복을 '자유'라고 합니다.


이런 말씀의 자유에 이르기까지, 그 행복까지  단순히 쉬운 것 만은 아닙니다. 마치 작은 샘에서 쉬지않고 나오는 샘물과 같습니다. 그 샘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원천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땅 속 깊숙이, 그리고 먼곳에서 부터 흐르고 있으며, 또한 마르지 않은 물줄기가 있었습니다. 한편 작은 샘의 통로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흐르면서 통로 속에서 주변 돌 모래 등과 함께 어울리면서 정화의 시간을 보내야 생명수가 됩니다.


그 정화의 시간은 늘 이어지고, 끊이지 않는 사랑과 정의의 생활입니다. 곧 참, 그 진리의 생활입니다. 그 진리의 삶과 생활에서, 흐르는 샘물이 생명수이듯이, 기쁜 소식이되고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의 최후의 심판 말씀에서 복된 나라를 차지하는 이들은 진리의 생활을 한 사람들입니다. 곧 사랑과 정의를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굶주린 이, 목 마른 이, 나그네 된 이, 헐벗은 이,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해 준 사람입니다. 말씀에서는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 곧 주님께 해 드린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태 25,40).


주위에서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된 이, 헐벗은 이,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를 찾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실제로 생활 속에서 이런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종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이런 이들을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그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생소하고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가정적 차원에서 가난하고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이 있지만,  현대사회 생활에서는 정신과 내면과 가치에서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된 이, 헐벗은 이, 병든 이들 또한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인 경우에는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데, 그들은 나보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더 낫거나 나와 또 다른 가치로 사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들과 만나서 그들의 소외와 아픔이 내적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것을 도와준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기꺼이 만나서 그들의 내적 정신적 영적 상태를 회복, 건강하게 도와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말씀, 그 진리. 사랑과 정의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그 참, 진리를 사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곧 사랑과 정의로움을 통해서 모모두 자유를 누리는 행복을 멈출 수 없습니다.


시간이나 장소가 잘 허락되지 않고, 그의 위치나 신분, 처지나 환경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실상 말씀의 길은 진리를 실천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우리가 언젠가 하느님께 돌아갔을 때, 그 복된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곧 심판의 날에, 주님의 말씀이 결정적으로 이루어지는 날에, 말씀의 진리에 맞갖는 주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이런 말씀 곧, 진리의 생활을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말씀은 진리, 참을 바탕합니다. 진리가 밭입니다. 그 진리는 사랑과 정의입니다. 그것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은 진리, 참입니다. 진리는 사랑과 정의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정의가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된 이, 병든이, 갇힌 이들에게 생명수로 전달됩니다. 그 길을 통하여 자유를 얻고 행복을 얻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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