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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진리의 길, 생명(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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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2-08-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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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인간은 누웠다가 앉습니다. 앉았다가 섭니다. 아장 아장 걷다가 바르게 걸어갑니다. 

걷다가 뛰고 어떤 때는 날기도 합니다. 우리는 앉은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세우고 걸어가게 합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고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를 일으켜 세우고 걷게 하고 그 길의 끝인 목적지에 도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게으르지 않고 일으키고 걷게 하고 그 길의 끝에 도달하게 하는 일, 그런 일을 하는 이는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스스로 걷지 못하고 길을 가지 못하는 이들을 일으키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앉아있는 데 일으키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걷지 않는 데 걷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더더구나 길을 가는 것을 힘들게 여기는 

이에게 그 길의 끝까지 가게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어서게 하고 걷게 하며, 그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이는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앉았던 이는 일어섰다가도 다시 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다는 것. 걷는다는 것이 보다 앉는 것이 더 쉽습니다. 

비록 몸이 굳어지고 아파와도 앉는 것은 더 손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불구자를 고칠 필요가 있었을까요? 중풍으로 누워있는 이를 일으켜 세울 필요가 있을까요? 

손이 오그라 들거나 앉아있는 이, 맹인나 온갖 병자들을 고치고, 귀먹고 말더듬는 이를 치유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낼 필요가 있을까요?

 

그들을 치유하고 고치고 마귀를 쫓아낸 것이 예수님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보탬이 된 것이 무엇일까요? 

하느님 말씀으로 길을 알지 못한 이들에게 길을 알려줄 필요가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고통받고 아파하고 묶여있고 속박된 이들을 치유하고 고치고 또한 쫓아내면서 

그들에게 자유를, 해방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하느님의 자비로 부터 받을 자유와 해방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주님, 예수님은 당신의 측은지심과 자비로 사람들이 스스로 자유를 누리고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그런 자유와 해방의 길을, 그 길을 가도록 파견하였습니다.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였습니다. 그들은 떠나가서 회개를 선포하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마르 6,13). 스승이신 예수님 자신도, 그의 제자들도 세상 모든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것을 첫째 사명으로 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측은지심과 자비로 살아갑니다. 어떤 이가 일어서면 기뻐합니다. 어떤 이가 걸어가면 환호합니다. 

어떤 이가 그 길의 끝까지 가면 찬미합니다. 주님의 영께서 우리 안에 머무시어, 그 자유와 해방의 여정을 축복하고 

찬양하게 하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그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시며, 우리도 그 길을 가도록 독려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목숨, 숨은 그분께서 주시고, 또 가져가십니다. 우리에게 생이 이어지는 것은 바로 자유와 해방을 

선포할 축복의 시간 전할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자유와 해방의 제자가 되어 일으키고 걸어가고 그 목적지로 가게 하는 

일. 그것이 행복이요 축복입니다. 길 진리 생명의 길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예수님 친히 길 진리 생명이다. 하였습니다. 그 진리의 길을 알고 전하고 선포하는 

제자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진리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그 진리 길에서 생명을 얻게 하소서. 

형제들을 일으키고 걸어가고 그 목적지로 가게 하는 일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그 길이 얼마나 복되며 행복한 일인지 생명의 일인지 알고 살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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