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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목적이 있으며(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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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2-08-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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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목적은 의지로서 이루려는 목표의 방향을 말합니다. 목표는 행위를 통하여 이루고자하는 최후의 결과를 말합니다. 목표에는 실제 대상이 있습니다.

 

왜 사는가? 너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고,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는 삶의 행위로서, 가치인 목표를 묻습니다. 우리는 물을 수 있습니다. 

 

요즘 왜 살지요?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물을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살지요. 그 '무엇'에 매달리는 것이지요? 하고 물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모르던, 깨닫던 깨닫지 못했던 간에 살고 있으며, 어떤 결과를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곧 목적과 목표를 두고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이왕이면 우리의 삶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코끼리 코를 잡고 코끼리를 말하는 것보다, 코끼리의 두툼한 다리를 만지며 코끼라거나, 꼬리를 만지며 코끼리라고 하는 것 보다, 코끼리 전체를 바라보고 '코끼리'라는 것이 코끼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입니까? 내가 생각하는 '선'은 무엇이지요?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내가 맞다고 여기고 따르고 추구했던 것이 본래의 진, 선, 사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간적 가치와 애착 때문에 그 진리와 선과 그리고 사랑이 변색되거나 탈색될 수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진, 선, 사랑이 오히려 참과 좋음과 사랑과 반대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곧 자기 사랑과 애착적 진리와 선, 사랑은 상대방을 곤경에 몰아넣고 상대를 숨쉬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부끄러운 폭력일 수 있고, 일방의 힘을 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목적, 목표를 알아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칠 때,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루카 11,2

 

곧 예수님의 목적은 아버지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는 것. 그 목표. 곧 대상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아버지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를 오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는 목적은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뜻하고, 목표인 하느님 나라는 구체적인 '기쁨'을 말합니다. 목적인 아버지의 거룩함은 곧 그 기쁨과 그의 결과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첫 시작 때, 제자들의 선발에서도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일상의 일터에서 성실히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을 불러내어 제자로 삼습니다. 카파르나움 갈릴래아 호수에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노심초사하는 제자들을 불러 내어 당신의 일꾼으로 삼습니다.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시고 당신의 제자로 삼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 4,19

 

하느님의 거룩함. 그 목적은 또한 그들이 복음을 위해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 기쁨을 위해서 일상에서 일과 수고로 노심초사하는 이들을 불러내다가 당신의 복음의 목표 '하느님 나라 일꾼'으로 삼은 것입니다. 목적은 단치 추상적인 방향이 아니라 목표의 실제적인 '기쁨'의 방법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활에서 목적,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상 길을 걷거나 설령 방황하는 이라 하더라도 그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뿐 만 아니라 실제적인 '기쁨'의 방법을 알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너, 우리와 모두에게 '행복'이 있습니다.

 

오늘 월요일 청함의 날. 우리가 청할 것은 그 복음의 '기쁨'을 알고 작더라도 그 방법을 실행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미소하더다도 '기쁨'을 생각하고 그것을 청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기쁨을 향해서 두드려야 합니다. 그 청함, 찾음, 두림. 그것이 클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기쁨이 시작될 수 있다면, 그 청원은 마땅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주님, 오늘 제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 그것이 주님의 기쁨이 되고, 아버지께 기쁨이 되는 일이 되게 하소서. 제 기쁨이 그의 기쁨이 되고, 모두에게 기쁨의 영향이 되게 하소서. 그 목적을 통해서 목표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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