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샘의 원천으로(2022.08.0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2-08-09 09:41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오늘 아침 무슨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나요?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이지요? 왜 그 말씀을 붙들었나요? 

그 말씀이 내게 와 닿는 것은 그 말씀에서 길이 있고, 방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생각하고 그 말씀을 가지십시오. 그 말씀의 방향에 따라 걸어가십니다. 

 

주님께서 예레미야, 에제키엘 예언자 등 모든 예언자들에게 말씀하시고, 말씀을 담아 주셨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으로 말하고 전달하고 그 말씀으로 사람과 공동체를 구했습니다. 

그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공동체도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알고 말씀을 가슴에 담고 그 말씀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우리도 그 말씀의 예언자가 됩니다. 

그 말씀을 생각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이미 그 말씀이 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 말씀으로 나를 이끄시고, 나를 자라게 하시고 내가 열매를 맺게하십니다.

 

말씀을 알고 사랑하는 이는 겸손한 이입니다. 사람의 다른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경청하고 

있습니다. 경청하는 이는 모두 그 말씀에 따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면서 '겸손의 열매'를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큰 사람은, 회개하여 어린이 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다. 하였습니다. 어린이는 부모를 하느님처럼

섬기듯이 겸손한 이는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을 경외합니다. 그 겸손으로 은혜를 받습니다. 가장 큰 사람은 

회개하며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처럼 될 뿐 만 아니라, 또한 길 잃은 양을 찾습니다. 적극적으로 그 양을 찾아갑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목자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 데 한 마리를 잃어버렸을 때, 아흔 아홉을 놓아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에 약한 이, 병든 이, 무지한 이, 소외된 이,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는 이, 권리를 잃은 이, 죄와 악습에 물든 이 등을 찾아갑니다.

사람들은 이런 이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부담스럽고 힘이 들고.. 결국은 제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고 그들을 멀리하고 외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처럼 사제와 레위인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반대쪽을 황급히 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에는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움도 모르고, 그것이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형제들을 사랑하지 않는, 

곧 자기의 삶을 묶어두고 족쇄를 채우고 사는 이도 있습니다. 일생 그렇게 살아가면서 자신을 스스로, 동시에 가족

이나 친구들과도 격리되어 살아갑니다. 참 애석하고 불쌍한 이들입니다.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양 백 마리 

가운데 산과 들을 헤매는 어린 양 한 마리와 같습니다. 목자이신 주님께서 그 양을 찾아갔듯이 우리도 그 양을 찾아 

가야 합니다. 먼저 기도하고 주님의 은총을 청합니다.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그 양을 찾을 수 있고 끝내 찾을 수 

있습니다.

 

겸손한 이는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말씀의 겸손한 이는 이런 잃은 양을 찾습니다. 

하느님을 믿도 신뢰하고 경외하면서 그 왕따 된, 소외된, 아픈 양을 찾습니다. 

이런 이야 말로 어린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 주님의 일꾼입니다.

 

오늘 화요일. 말씀의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그 겸손은 말씀의 은총에 열려 있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이에게 있습니다.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힘이 들어도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그 진리를 알고 당신의 제자되게 하소서. 

그 진리 안에서 자유롭고 그 겸손에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