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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10년 중노동에 몸 망가진 이명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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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7-04-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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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버림받고 세 자녀 양육, 팔 치료 절실, 생계 위해선 쉴 수 없어


▲ 본당 성가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선씨는 모든 것을 성모님께 의지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씨가 자신의 팔을 치유해달라고 성모님께 기도하고 있는 모습.



온몸이 부어있다. 열 때문인지 얼굴도 빨갛게 달아있다. 삶에 지친 탓인지 무표정하다. 힘없는 걸음걸이는 첫눈에 봐도 병색이 짙은 환자임을 알 수 있다. 4일 오후 서울 해방촌성당에서 만난 이명선(리나, 50) 씨의 첫인상이다.

그는 두 팔 모두를 잃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팔을 너무 혹사했기 때문이다. 혈관이 너무 가늘어져 주삿바늘도 꽂을 수 없을 지경이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 휴식이고, 지속적인 치료이다. 그러나 그는 쉴 수가 없다. 돈을 벌지 않으면 다섯 식구가 하루도 살 수 없어서다.

그녀의 고달픈 삶은 10여 년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시작됐다. 버림받았다. 남편은 말 그대로 가족을 버렸다. 어린 자녀들 양육비조차 한 푼 주지 않고 떠났다. 전업주부였던 그는 초등학생이던 세 자녀와 친정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다. 슬퍼하거나 신세 한탄할 틈도 없었다. 연립주택 지하방에 어린 자식들과 남은 그는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자격증이나 특별한 기술이 없었기에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다. 하루에 서너 가지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의 주 수입원은 주방 보조와 대리운전이었다. 오후 4시부터 새벽까지 식당에서 설거지했다. 이 일이 끝나면 새벽 4시까지 대리운전을 했다. 새벽 5~6시에 집으로 돌아온 후 밀린 설거지와 아침밥을 짓고 아이들을 깨워 학교에 보낸다. 이후 2~3시간 곯아떨어졌다 다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학교 점심 급식 일을 했다.

10여 년간 매일같이 이 일을 반복하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하루 20시간을 거의 서서 일하고 그중 16시간을 설거지에만 매달리다 보니 제일 먼저 두 팔이 망가졌다.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달고 살지만 약 기운이 있을 때뿐이다.

의사는 팔에 염증이 너무 심해 신경을 누르고 있으니 수술해도 나을 보장이 없다고 했다. 두 팔을 잃지 않으려면 무조건 쉬면서 팔을 아끼는 수밖에 없다.

“하루 20시간을 일해도 한 달 벌이가 170만 원 정도예요. 월세 50만 원을 내고 이자를 갚고 나면 생활비조차 빠듯합니다. 애들 등록금은 꿈에도 생각지 못해요. 이런 형편에 어찌 쉴 수가 있겠어요.”

그는 이 말을 다 맺지도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리나씨는 신앙심이 깊고 가족에게 헌신적입니다. 억척스럽게 사는데도 빚만 늘어 안타깝습니다. 두 팔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은인들의 영적 물적 도움을 간곡히 청합니다.










▨후견인 / 선덕님(유스티나)

서울대교구 해방촌본당 빈첸시오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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