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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제2막, 멋지게 열연 중입니다”(가톨릭평화신문 제 140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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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17-02-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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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배우로 열심히 활동하는 칠순 장영근(토마스)씨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맞습니다. 100세 시대인데 하느님께 가기 전까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지요.”

12월 22일 서울 압구정동성당에서 만난 장영근(토마스)씨는 “흔히 하는 이 이야기가 정말 맞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1948년생으로 올해 칠순인 장씨는 60대 때인 2012년부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5년 전 ‘실버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 것. 어르신 역할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이다.



독립영화 출연, 광고 모델로 활동

장씨는 ‘젓가락’, ‘알바생’ 등 단편 및 독립 영화를 비롯해 르노삼성 자동차 광고, 경기도 홍보 영상, 치매 예방 공익광고 등 지금까지 수십 편에 이르는 영화와 연극, 광고 등에 출연했다. 유튜브(Youtube) 조회 수 100만 건을 돌파한 동영상 ‘고마워요, 어버이’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거리에서 그를 알아보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고마워요, 어버이’는 개그맨 유병재씨가 만든 59초짜리 패러디 영상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1년 넘게 KBS 1TV ‘시니어 토크쇼 황금 연못’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출연 예정인 영화도 여러 편 대기 중이다. 2012년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실버 모델에 선발된 것이 시작이었다.

“젊어서부터 배우가 꿈이었어요. 집안의 반대로 접었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룬 겁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부터 서울 유학생활을 했다. 고등학교 때 연극 ‘햄릿’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를 꿈꿔왔다. 고3 때는 부모님 몰래 당시 큰 영화사였던 극동영화사의 오디션에 합격해 몇몇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홍천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그의 아버지는 “서울 유학까지 간 놈이 무슨 딴따라냐. 집안 망신시키지 말라”며 의사나 공직자가 되길 강권했다.

장씨는 대학에 입학할 무렵 KBS 성우 2기 공채에도 합격했다. 그런데 합격 통지서가 고향 집으로 배달되는 바람에 들통이 났고, 더는 부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일반 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가죽 제품과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30대 때는 유통 회사를 세워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러다 IMF 금융위기 직전 회사가 도산했다.

“주님께서 손을 잡아주시지 않았다면 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신앙의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지요.”

당시 서울 자양동에서 살던 그는 신자들을 비롯해 지인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해왔는데 부도를 맞았다. 그래도 그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이후 10년 동안 빌린 돈을 갚아 나갔다. 돈 받는 것을 포기하고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이사 간 이들까지 수소문해 돈을 갚는 그를 보고 감동해 세례를 받은 채권자들도 여럿이다.



성당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 즐겁게

자양동본당 시절 꾸르실료(서울대교구 남성 85차)를 다녀온 후 봉사에 나서 선교분과위원장ㆍ구역분과장 등을 지냈고, 압구정동본당에서는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 단장을 비롯해 구역장, 남성총구역장 등으로 봉사했다. 지금도 쁘레시디움 부단장, 빈첸시오회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저는 아직도 꿈이 있습니다. 연기상을 받는 겁니다. 가톨릭평화방송에도 무료로 출연하고 싶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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