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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무릎 통증에 걷지 못하는 김현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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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16-11-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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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제거 수술비 마련할 길 없어, 조건부 수급자 끝나면 생계 막막해

침대에 앉아있던 김현숙(요안나, 52)씨는 퉁퉁 부은 왼쪽 다리를 보여 줬다.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무릎 주변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김씨는 “다리가 아파 설 수도, 걸을 수도 없다”며 “매 순간 칼로 찌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워서 너무나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10여 년 전부터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먹고 살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했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3년 전부터는 걷는 것도 힘들었다. 아픔을 참다못해 동네 병원에 갔다. 의사는 “무릎 주변에 종양이 있는 것 같다. 수술해야 한다”며 큰 병원에 가서 MRI(자기공명영상)ㆍ조직 검사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병원을 가지 못하고 있다. 수술비는 둘째치고 검사를 받을 돈조차 없기 때문이다. 15년 전 남편의 경제적 문제로 이혼한 후 지독한 가난이 시작됐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식당 종업원, 가사도우미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일하는 날보다 몸이 아파 쉬는 날이 더 많아지다 보니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월세를 내는 날이 다가오면 걱정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이혼한 후 몇 년 동안 형제들이 조금씩 도움을 줬지만 손을 내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형제들과 연락도 잘 안 된다. “몇 년째 명절을 혼자 방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하는 김씨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수급권자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부모의 이혼에 실망한 남매는 15년 전 김씨를 떠났다. 아들은 연락조차 하지 않고, 딸은 가끔 전화한다고 했다. 홀로 사는 딸도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남매 이야기가 나오자 김씨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고 있다. 월세 28만 원짜리 집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구청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두 달 전 ‘조건부 수급자’ 혜택을 받아 밀린 월세와 공과금을 간신히 해결했다. 얼마 후 조건부 수급자 혜택이 끝나면 또다시 생활이 막막해진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괴로울 따름이다.

김씨는 “거리에 서 있는 사람만 봐도 부럽고, 걷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함께 걷는 상상을 한다”면서 “꼭 다리를 치료해 일도 하고, 성당도 다니고, 봉사 활동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후견인 / 김병식(라파엘) 서울 성내동본당 빈첸시오회 회장

자매님이 홀로 힘겹게 살고 계시는데, 무릎 통증 때문에 생계를 잇기 어렵습니다. 독자분들께서 도움 주시면 무릎을 수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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