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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당뇨와 욕창, 생활고로 고통받는 하반신 마비 지체장애인 김성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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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16-11-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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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가출 후 교통사고 당해 투병, 돌봐줄 가족 없어


“살아생전 아들 전화 한 통 받는 게 소원입니다.”

김성수(바오로, 64)씨는 하반신 마비 1급 지체장애인이다.

욕창이 두려워 몸을 뒤척여 보려 하지만 이내 얼굴을 찡그리며 천장만 멀뚱히 바라본다. 이미 세 차례나 병원 신세를 진 욕창은 두려움 그 자체다. 아프지만 않으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살 수 있으련만, 매번 마음뿐이다.

김씨는 1970년대 후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여 동안 건설 노동자로 땀을 흘렸다. 숨이 턱턱 차오르는 열기에도 10살 아래 꽃다운 아내와 돌도 안 지난 딸을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6살 딸과 4살 아들을 남겨둔 채 아내가 가출하고 만 것이다. 중동에서 번 돈으로 마련한 집은 사채업자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아내는 끝내 찾을 수 없었고 이듬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김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병원에서 꿈을 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손바닥을 깨무니 아프더라고요. 사흘이 흘렀다고 합니다.”

김씨는 기억을 잃었다. “1부터 10까지 세는데 4를 세다가 7이 되고 눈만 감고 중얼중얼하니 남들이 미쳤다고 하데요.” 사람 노릇도 못하게 됐다는 절망감에 우울증이 밀려왔다. 죽음을 생각했다. 죽을 장소를 물색해 놓고 도구도 갖춰 놨다. 어느 날 김씨에게 한 수녀님이 찾아왔다. 수녀님은 아이들을 보육시설에서 당분간 키울 테니 열심히 사는 것만 생각하라고 했다.

장애인 봉사 단체 등에서 재활을 꿈꿨지만 이내 욕창이 그를 괴롭혔다. 여기저기 살을 떼다가 붙이고 꿰매고…. “이제는 만약 왼쪽 엉덩이에 탈이 나면 다시는 칼을 댈 수가 없으니 그렇게 알고 살아가라고 하데요.”

아이들만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들마저 가출해 버렸다. 허탈감이 밀려왔다. 화병이 생겨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뇨까지 찾아왔지만, 혹시라도 아들이 대문을 두드릴까 봐 맘 편히 병원도 갈 수 없었다.

김씨의 방이나 거실은 딱 휠체어가 지나다닐 공간뿐이다. 각종 약봉지가 수북이 쌓인 싱크대 한 편에는 찬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학교 급식의 남은 밥을 500원 주고 사온 뒤 허기진 배를 채우는 용도다. 김씨의 수입은 장애연금 20여만 원과 구청에서 받는 10만 원이 전부다. 그마저도 구청 지원금은 언제 끊길지 모른다. 생사를 모르는 아들 때문에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도 해당이 안 된다. 서울 신사동본당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김씨를 돕고 있지만 여간 녹록지 않다.

김영규 기자 hyena402@pbc.co.kr


▨후견인 / 연은수(수산나)서울 신사동본당 빈첸시오회 회장

김 바오로 형제님은 휠체어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학생들이 먹고 남은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힘겹게 살고 계십니다. 건강하고 더 밝게 웃을 수 있도록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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