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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동협의회-[사랑이피어나는곳에] 목에 마비 증상, 오로지 묵주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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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47회 작성일 20-08-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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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목에 마비 증상, 오로지 묵주기도하며…

세 차례 교통사고 후유증 심각.. 일상생활조차 힘들어 일도 못해... 정부지원금으론 부족, 빚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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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상황속에서도 장희천씨는 늘 TV미사를 시청하며 기도한다. 장씨가 방에서 묵주를 들고 기도하고 있다.



1평 크기의 방, 복도로 난 창문, 작은 TV 한 대. 장희천(히야친토, 63)씨의 생활공간이자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세 번의 교통사고는 그를 이 1평 공간에 가둬버렸다.

서울 강북구의 한 임대아파트.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장씨의 방이 보였다. 약 봉지로 발 디딜 틈 없는 작은 방에 장씨가 앉아 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마주한 그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애써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장씨는 현재 목이 마비된 상태다. 세 번의 교통사고가 남긴 후유증이다. 목에 마비가 오면서 증상은 점점 아래로 내려왔다. 등과 허리, 엉덩이뼈에 이상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다리도 성치 않다. 마비된 목이 앞으로 계속 굽으면서 식사는 물론 약 먹기도 쉽지 않다. 마비 증세 탓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첫 번째 교통사고는 장씨가 7살 되던 해에 일어났다. 길을 가다 차에 부딪혔는데,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큰 사고였다. 그때 신경을 다쳤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교통사고는 장씨가 성인이 돼서도 늘 따라다녔다. 43살에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음식 장사를 했었는데 택시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택시기사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도망가 버렸다. 48살 되던 해에도 자동차가 뒤에서 장씨를 들이받았다. 그렇게 3번의 교통사고로 그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병원을 안 가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수술이 힘들다고 했다. 위험한 수술이라 수술 중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혀 차도는 없다. 물리치료는 온몸 마비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몸 상태로 일은 꿈도 꿀 수 없다. 장씨는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그가 한 달에 받는 돈은 50만 원. 본당에서 지원받는 10만 원을 더 하면 그의 한 달 수입은 60만 원 정도다. 하지만 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 병원비,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러다 보니 대부업체 돈까지 빌려 쓰게 됐다. 현재 장씨가 진 빚은 1500만 원 정도다. 여기에 매달 지출과 대부업체 이자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빚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

장씨가 의지할 곳은 신앙뿐이다. 하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성당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는 온종일 가톨릭평화방송 TV를 본다. 그리고 묵주를 들고 기도한다.

지금 장씨의 유일한 친구는 자신을 돌봐주는 누나다. 그는 오늘도 누나와 함께 길을 나선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한흥숙(프란체스카) 서울 송천동본당 빈첸시오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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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흥숙 회장



장희천 형제님이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형제님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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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천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9일부터 1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2020.08.09 발행 [1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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