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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163호 :(암사동본당 빈첸시오회)[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심장 이식수술받고 회복 중인 최은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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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테레사 댓글 0건 조회 1,645회 작성일 12-06-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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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란(오른쪽)씨가 아들 최은성군 손을 잡고 아픈 데를 묻고 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심장 이식수술받고 회복 중인 최은성군
 
빨리 건강해져 의사 꿈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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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월세살이에 수천 만원 수술비 병원비는 모두 빚
필리핀서 일하는 아버지가 보내는 100만 원으론 부족

 지난 3월 종합병원에서 심장이식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최은성(스테파노, 16, 서울 암사동본당)군을 만나기 위해 기자는 의료용 녹색 가운을 입고 마스크, 수술용 장갑, 모자를 착용해야 했다. 장갑 낀 손에는 소독제를 잔뜩 발라야 했고, 양말에도 소독약을 뿌렸다. 카메라에까지 소독약을 발라야 했다.
 
 최군 엄마 김혜란(크리스티나, 40)씨는 \"은성이가 당분간 무균실 수준의 청결한 병실에서 지내야 한다\"며 아들을 위해 번거로운 복장을 갖춘 기자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최군은 마스크를 쓴 채 세균감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되도록 말도 삼갔다. 물론 친구나 손님 면회도 받을 수 없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으면 몇 달은 입원해야 하고, 퇴원한 후에도 6개월에서 1년가량 값비싼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최군은 주저 없이 의사라고 답했다. 수술 전에는 꿈이 수시로 바뀌었는데, 이제는 의사라고 단번에 대답하게 됐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살아난 최군은 보기보다 철이 들었다.
 
 최군이 이번에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최군은 유난히 병치레가 잦았다. 태어나자마자 폐렴에 걸려 죽음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금까지 최군을 괴롭혔던 병은 선천성 심장질환과 부정맥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최군이 이식수술을 받기 6개월 전 입원할 때는 간 수치마저 높아 담당 의사에게서 \"어쩌다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병원에 오지 않았냐\"는 핀잔까지 들었다.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거나 너무 빨리 뛰는 바람에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증세다. 심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줄고, 이 때문에 호흡곤란과 현기증, 실신 등 현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최군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것만 다섯 차례다.
 
 지난 6개월 동안 병원에서 심장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온 최군 가족에게 희망이 보인 것은 제주도에서 심장기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보증금 7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짜리 반지하 주택에 사는 형편으로는 3000만 원이 넘는 수술비와 한 달에 100만 원가량인 약값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감염 우려로 반드시 1인실에 입원해야 하기에 앞으로 계속 들어갈 입원비도 만만찮다. 수술비와 입원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쌓여간다. 엄마 김씨 눈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
 
 택배 일을 하다 여의치 않아 친구와 함께 필리핀으로 건너가 컴퓨터 고치는 일을 하는 아버지 최재혁(시몬, 42)씨가 매달 보내주는 100만 원 남짓이 수입의 전부다. 하나뿐인 최군 동생이 건강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암사동본당 빈첸시오회 오인숙(마리안나) 회장은 \"앞으로 1년가량 잘 지내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질 수 있는 은성이에게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이 전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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