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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238호 : (암사동빈첸시오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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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테레사 댓글 0건 조회 1,390회 작성일 13-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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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자(오른쪽)씨가 오인숙 회장과 함께 남편 엄상덕씨 손을 잡아주고 있다.


 \"어머니요.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어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한 정신병원에 7개월째 입원해 있는 엄상덕(48)씨는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말만 되뇌었다. 곧 쉰을 바라보는 엄씨는 지난 1월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뇌수술을 받은 뒤로는 말투도 어눌해졌다.

 이옥자(서울 암사동본당 예비신자, 47)씨는 남편 엄씨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7살짜리 아이가 된 듯, 세상을 떠난 어머니만 찾는 그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카센터를 운영하며 성실했던 남편은 2년 전부터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일 폭음을 일삼더니 갑자기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한 것이다. 막내아들이었기에 어머니와의 정이 각별했던 엄씨가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폭언도 서슴지 않았고, 결국 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코올성 당뇨도 생겨 하루 세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가장이 쓰러지니 넉넉지 못했던 가정은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옥자씨는 물론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의 아들(20)과 딸(고3)도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 전선에 나섰다. 이씨는 그때부터 어린이집 조리일과 음식점 설거지, 아기 돌보는 일 등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나서서 하고 있다. 아들도 대학을 휴학한 채 돈벌이에 나섰다. 딸은 학업을 중단한 채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낮까지 제빵일을 하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음식점에서 일을 하느라 집에 오면 늘 파김치가 된다.

 하지만 이씨 역시 몸이 성치 않다. 남편이 머리를 다치기 불과 한 달 전, 살얼음이 언 계단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씨 수술비 600만 원과 남편 수술비 900만 원은 마이너스 통장과 지인들에게 빌려 겨우 해결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씨와 자녀가 밤낮으로 일을 해서 집으로 가져오는 돈은 한 달에 180만 원 남짓. 월세와 엄씨 병원비, 이자 등을 제하고 나면 생활비가 거의 남지 않는다. 이씨 가정은 아들이 성인이어서 기초생활수급권 혜택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이다. 밀린 월세 등 지난 2년 동안 생활고 때문에 진 빚 수천만 원이 가족의 삶을 옥죄고 있다.

 이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본지에 알려온 서울 암사동본당 빈첸시오회 오인숙(마리안나) 회장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못 이긴 가장 때문에 단란했던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후견인: 김희숙(서울 암사1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보다 정말 더 어려운 이웃일 수 있습니다. 이옥자씨가 새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성금계좌 (예금주: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이옥자씨 가정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3일부터 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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