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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전하고 외치라(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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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2-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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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말씀으로 주님을 뵈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습니다(이사 6,1).

성전에 영광이 가득 한 곳에서 그분을 뵙고는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뵙게 되다니"하고 탄식하였습니다(6,5). 날개 달린 사랍이 

제단에서 타는 숯을 손의 부집게로 그의 입에 대고,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죄는 없어지고 죄악은 사라졌다.고 

하였습니다(6,7). 그러고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하였을 때, 

이사야가 말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하고 그가 아뢰었습니다(6,8). 주님은 이사야을 말씀의 

일꾼으로 삼았습니다.

 

  주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너희 가서 저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너희는 

보고 또 보아라. 그러나 깨치지는 마라.'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그 귀를 어둡게 하여 그  눈을 들어붙게 

하여라.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여라"(6,9-10)

 

  주님은 그에게 귀가 어둡고 눈을 닫은 백성들이지만, 그들에게 가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라' 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전달되고 선포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전달될 때 그 말씀을 보고 듣는 이들은 

복을 받지만, 그 말씀의 눈과 귀를 닫고 있는 백성들은 더 황폐하게 된다. 그 황량함이 더 그득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6,12).

 

  주님께서 "외쳐라"하셨습니다(40,6). 곧 "모든 인간을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40,7-8).

 

  하느님의 말씀이 전달될 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합니다. "아니오" 하지 않습니다. 인간 부와 영예, 스스로 

건강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요. 풀이요 곧 시들어 가는 것입니다. 소멸의 운명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말씀을 아는 순간 우리는 온통 살아납니다.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은 공기와 같아 늘 그 생명을 주십니다. 평상시에 공기가 생명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지만, 그 공기가 생명의 원천임을 아는 순간, 그 생명의 귀함을 더 깊이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말씀이 지금 이 순간에,그 말씀의 현존을 알아야 합니다. 깨닫는 사람은 말씀의 생명이 얼마나 보배롭고 찬란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은 하느님의 사명을 완수합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 55,11

 

  늘 함께 하는 말씀, 하느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생명의 말씀입니다. 고요함 속에 말씀이 흘러 나옵니다. 

거룩한 성경의 성찰에서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미사와 성사에서 그 말씀이 생명을 드러냅니다. 사랑과 선의 실천에서 

그 말씀은 생활합니다. 그러니 그 말씀을 알고 깨닫는 순간, 그 말씀을 사십시오. 그 말씀을 전하고 외치십시오. 

그 말씀은 나의 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주님은 그 말씀을 통하여 당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사명을 완수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알고,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전합니다. 그 말씀을 전하는 발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주님,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그 말씀의 사명을 외치고 선포하는 일꾼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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