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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작은 것에서도(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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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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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지금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움직일 수 있고, 활동할 수 있음에, 그 일과 또 과제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을 알고, 또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뒤에, 몇 개월을 쉬면서 집에 머무는 것이 매우 힘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영업용 택시 기사를 시작하고, 즐거움이 있다고.. 일하고 있다는 택기 기사 분을 보았습니다. 집에서 밖으로 

출근하고 일이 있다는 것이 보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 활동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을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입니다. 아무리 살아있는 

미물이라도 그것들은 움직입니다. 살아가고 활동합니다. 움직임과 활동이 곧 살아있음을 알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쉬고, 산책하고 식사하고 점심 후에 또 일부 일을 하고 쉬고 산책하고 그리고 저녁에 

식사하고 조금 쉰다음 다시 내일 일어나고... 일부 취미생활하고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어찌 

그것이 내게 즐거움과 기쁨이겠습니까? 물론 젊은 시절 가정과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 이들, 그들도 장하고 대견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퇴직 후, 과거의 일이나 직장을 넘어서 단지 일부 취미 생활이나 놀이 등등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을 약해지고 쇠하고 또 더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 약함과 늙음과 죽음은 오지 말라해도. 그것은 오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은 운명적이고 필연적입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내게 걸어갈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으며, 건강을 주시고, 활보할 수 있게 하신 것은 단지 취미나 

건강이나 산보에 국한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 더 아름다움의 자리를 위하여 그 시간과 건강이 

부여되었습니다. 곧 이웃과 함께 하는 것. 이웃을 돌보는 것. 이웃을 더 사랑하는 것. 예전에 하지 못했던 선업과 

자선을 실천하는 것. 등등으로 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지금 걸어갈 수 있을 때, 걸어가십시오. 선과 사랑과 진리와 정의를 향해 걸어가십시오. 더욱 사랑을, 자선을 

행하십시오. 젊어서 못했던 사랑과 자비, 선과 정의, 자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더 늙기 전에, 

그 죽음이 오기전에  그것을 하십시오. 그 사랑과 자선의 기회가 부여되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언젠가 하느님 당신을 뵈었을 때 그분에게 나의 아름다움과 그 자선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스러져 가는 소멸되는 그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도 하지만,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선업과 자선과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생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감사는 오늘 선과 사랑, 그 아름다움을 찾는 데 있습니다. 좋은 것, 선한 것, 참된 것을 

찾아가고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이따가도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도 기쁨이 있고 행복합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주님이 기뻐하는 일, 지금 살아있고 움직이고 걸어갈 수 있을 때, 

그 기쁨을 전할 때에, 그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주님, 오늘도 길에서 만남에서 그리고 뜻에서 걸어가게 하소서. 그 안에서 기쁨과 감사가 있게 하소서. 

그 안에서 또 기도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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