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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허물을 용서하며(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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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6-20 11:21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가 가능한가요? 용서는 내가 풀어가는 가운데, 치유받아 가운데 용서가. 그 만큼 이루어집니다.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 그 상대, 불의한 자, 악행을 일삼는 자, 하루 이틀이 아니고 줄곧 그런 행위를 하는 자. 여태것 변하지 않고 

여겨지는 자. 그런 자. 그런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의 뜻은 알고, 용서해야하는 가치와 당위성은 알고 있지만, 내게 정신적 공동체적 교회적인 피해를 입힌 그를

용서한다.는 것은 가히 쉽지 않습니다. 그의 모습이 보이고 만날 것을 예상해도 그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고, 또 자리를 

가지고 있고 힘을 가진 자라면 그 자와 멀리 떨어져 있고,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내게 정식으로 사과

하고 나의 고통과 좌절과 절망을 회복시며 주지 않으면 사실상 그를 용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하게 선언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도 좋고 나도 좋은 것.

그도 평화롭고 나도 평화로운 것. 그도 기쁘고 나도 기쁜 것. 함께 새 생명을 얻는 일입니다. 악행을 하고, 그것을 

일삼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나에게 와서 무릎 꿇고 비십시오. 당신의 죄악을 고백하고 앞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상대에게 준 정신적 물질적 영적 상처와 고통과 충격을 갚으십시오"

 

  사실 인간은 용서를 온전히 완전히 할 수 없습니다. 그가 또 다시 그런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용서를 

했다고 해도, 그 용서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나는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용서하지 못함이 남아있습니다.

 

  온전히 용서하고 사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나는 그 용서를 위해서 걸어가는 사람. 그것을 풀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용서는 하느님께서 하십시오. 이렇게 용서가 어렵고 하느님 편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고, 

풀어가고 또 나아갑니다. 언젠가 그 어느 때, 나의 용서와 화해의 나아감을 보시고 나를 용서하시고 또 그의 회심에서 

그들 용서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하셨습니다(마태 5,14). 여기서 용서는 그의 허물을 용서하라는 것. 그의 악과 악행을 용서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허물은, 그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허물, 그의 무지와, 지식과 지혜 없음을 용서하라는 

것. 그의 무지에서 부터 그런 어리석음, 부끄러움, 죄와 악행이 나왔음을 아파하녀 그것을 알지도 배우지도 못한 그 

불쌍함과 가련함을, 그 허물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상대의 허물이나 어리석음, 그 무지는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와 악과 악행은 용서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죄와 악행에서 그것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그는 죽음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를 지금도 내일도 

영원히 어둠과 죽음으로 묶어 놓는 일입니다.

 

  용서. 무엇보다도 허물과 부끄러움을 알고 회심하며, 죄와 악행에서 돌아서서 선과 진리로 나아가는 것. 그것을 

위해서 그나 나라, 모두가 노력하는 가운데, 그렇게 용서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용서를 풀어가고 세워가고 완성하게

합니다. 그 용서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그의 허물과 어리석음, 부끄러움. 그리고 그의 무지를 용서합니다. 하나하나 풀어가며 

선의 지혜와 지식을 부여합니다. 그것이 용서의 길을 가는 일입니다. 그를 살리고 그를 행복하게 합니다.

 

  주님, 오늘 나의 허물을 보게 하소서. 무지와 무식을 보게 하소서. 그 허물을 풀게 하소서. 

허물을 또한 용서하게 하소서. 나와 너, 우리와 모두에게 있는 이 허물이 용서받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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