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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선과 진리를(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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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6-30 11:19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바라고 청하고 두드리고 있습니다. 청함 바람 구함을 위해서 두손을 모으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지나서 보면 어린 

시절, 젊은 시절, 나이 든 시절에도.. 지나온 뒤안길에서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린 것을 생각해보면 그분께서 

들어주시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 그 유소년의 마음에서 그분께 바랬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지금은 그 청함과 구함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훨씬, 더, 더 많이, 더 굳건하게 받았음을 압니다. 

 

  우리는 그 청함과 구함의 동기가 선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청함과 그 간구함이 불순하지 않았습니다. 

그 청함에 하느님께서 응답하ㅣ시고, 더 크게 더 많이 갚아 주셨습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그 더 크게 넘치도록 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청하고 구합니다. 오늘 우리가 청하는 것은 예전 소시적의 그런 청함과는 다릅니다. 그 만큼 우리는 

성장했고, 세상을 이끄는 인도자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른이 되었음에도 아직껏, 어릴 때의 풋풋한 

바람과 희망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더욱이 세상을 경영해야 할 시대가 되고 세대가 되었을 

때, 거기에 걸맞는, 하느님께 대한 청원과 구함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라면, 어린이처럼, 청소년 청년이라면 그 세대처럼, 장년이나 노인이 되면 그 세대에 맞는 청함이어야 합니다. 

꽃씨는 싹이 트고 줄기를 내고 잎을 냅니다. 꽃을 피우고 꽃을 떨어뜨립니다. 그러고 나서 열매를 맺습니다. 꽃씨가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시기와 조건이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청함과 구함은 좀더 자라고 성숙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예전이나 지금, 자신과 가족의

 기도였다면, 공동체와 세상을 위한 기도와 청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노년에 이르러서 하늘 나라에 돌아갈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내 자녀 가족에만 청함의 기도가 묶여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녀들은 건강하며 건실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편 시대와 세대가 바뀌고, 그리고 가정과 사회와 세계와 기후 등이 주변과 사회와 세계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그 기도 내용도 좀더 공동 선과 보편적인 정의와 사랑의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아픈 이들이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 직장과 공동체에서 갈등을 겪고 번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 공동체에서 방황하며, 사회적 길위에서 갈길을 잃은 이들도 많습니다. 더욱이 

세계적 탐욕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권력으로, 공존과 공영을 거부하고, 자기와 자기 세력과 자기 집단만을 위하여 

권세를 천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쟁을 일으키고 존귀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인간의 존엄과 

하느님의 생명의 질서를 무참히 파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더 이상 구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의로움이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런 아픔과 고통, 생명을 파괴하는 세력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기도한다는 것은. 과거의 어린, 유아식의, 오직 자기 가족만의 기도의 범위를 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나의 필요와

 가족의 잘 됨만을 구하는 소규모의 필요의 기도를 넘어야 함을 뜻합니다. 어린이들이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 

그들도 보편적 세상과 그 선과 정의와 공동선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서 나눔을 할 수 있으며, 도울 수

 있는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선과 진리, 평화와 생명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들어주셨고, 더 풍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축복받는 이들을 많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선하신 하느님, 진리이신 하느님, 정의와 

화의 하느님께 기도한 그 본성에서 그 축복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기도의 폭과 넓이고 깊이가 더 크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와 우리, 우리와 모두, 사회와 세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늘의 우리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아십니다. 그분께서 먼저 아십니다. 우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찾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해 주십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 주님께서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그것은 다른 민족이 애써 찾는 

것이다.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구하라. 그 기도를 우선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오늘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청하는 기도를 그 희망의 기도를 먼저 하겠습니다. 

먼적 그것을 간구하겠습니다. 필요와 충족함과 넘침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주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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