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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스스로 회복하라(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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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0-0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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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3-24


사람의 몸은 자생력이 있어서, 회복이 됩니다. 자생력있다는 것은 세포가 스스로 분열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때문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하고, 확산합니다.


상처가 나면 아픈이유가 상처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강한 부위와 달리 상처난 부위의 세포가 분열이 집중되고, 치열한 회복을 위해서 수고해야 되기 때문에 더 아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상처가 났는 데도 아프지 않다면, 그것은 상처의 괴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몸의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병인 경우 상처가 났는데고 감각이 없어서, 더 몸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조화로운 생활은 몸의 자생력을 키우고 활발하게 하여 건강하게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자연사한 사람의 15%는 암을 지니고 있지만 사망 전까지 증세가 없었던 건강한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이의 경우 건강하게 살았고, 그의 사후 부검하다가 우연히 장기에 암덩어리를 발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더욱 자생력이 있는 조화로운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생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키워햐 압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적절한 자고 일어나는 것. 산책이나 운동하는 것. 자연적 음식을 먹고 절제하는 것. 쉼과 여유의 시간을 갖는 것. 더욱이 내면의 고요와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 등등 조화와 질서의 시간과 자리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시간과 자리를 내는 용단을 내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나 자신만 그렇게 하지 말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권고가 필요합니다.


피곤하고 불편하다고 해서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화와 질서를 위한 회생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자생력과 면역력을 키우십시오.


실상 용서는 내 스스로 나를 건강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감정적 화를 갖거나, 미움을 가지면 상대에게 먼저 내 감정과 마음과 정신과 육체에 해를 입히게 됩니다. 상대가 곤경에 빠지는 것보다 내가 먼저 내외적으로 곤경에 빠지고 내 영육의 건강이 흔들리고, 무질서와 혼돈이 생기게 됩니다.


용서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자생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내 영육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용서는 내가 먼저 풀어가고 풀어버리는 것입니다. 내게 스스로 자생력과 면역력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자연사한 이가 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산 것처럼, 비록 나는 상대에게 어려움을 당하고 고통을 당했을 지라고, 그런 미움과 화의 부담을 넘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목요일 용서의 날입니다. 자생력을 키우십시오. 면역력을 키우십시오. 설령 상대가 나에게 미움과 화를 불러 일으키더라도, 그것에 넘어가지 말고, 던져버리고, 털어버리고, 살라서 재를 만드십시오.


나의 영적 자생력과 면역력을 키우십시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3-24


용서의 날, 털어버리고 흘려버리고, 보내는 날. 그렇게 영적인 자생력, 면역력을 키웁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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