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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앞으로의 길 찾아라(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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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0-03-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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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께서 청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청할까요? 무엇을 찾고 두드릴까요?


요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대구를 중심으로 일부 교인들에 의해서 확산되었습니다. 단체, 학교, 종교 등 집회나 교육 등, 모임이 취소되고 일상생활의 환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전체, 정치, 경제, 무역 등 전반의 분야, 활동이 둔화되고, 멈추어 서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나라 모두가 그렇습니다. 수많은 바이러스 가운데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인간 사회의 발전, 곧 정보, 과학, 의학을 이루는,이용 가능한 현대의 시스템에서도 곧바로 해결책을 낼 수 없는 그런 처지입니다.

  이런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대처하는 각 나라들의 대처. 방황하고 있는, 그 대응이 적절한지 의문이 갈 때도 있습니다. 교회도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었고, 급기야는 사순절 시작하면서 부터 미사와 전례 조차 거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편 그리스도 이단성있는 종교를 통하여 확산되고. 현재, 일부 개신교의 공동의 예배 실시 등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종교가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서 긍정적이고 유익한 환경을 조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어려운 환경에 역행하고, 그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판단입니다. 

  일반 국민이 입장에서 종교가, 이런 어려운 상황과 국면에서, 제대로 사회전체에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면, 비록 개신교 만이 아니라 가톨릭도, 일반대중의 현재의 종교의 부정적 시각에 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순절 미사 전례와 신심 활동의 공간적 모임과 참여가 중단되면서, 미사의 영적 양식과 말씀의 배령을 굶주리고 허기져 있습니다. 이미 쉬고있는 신자들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신자들도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를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이런 국면 해소에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것. 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담할 수 있습니다.

  한편 그동안  교회의 선교나 사목의 진보가 더디고 정체되고, 젊은 이들이 대다수 쉬고 있으며,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대중의 이런 종교의 격리, 냉소적 시선들을 극복해 가는 것도 어려운 선교 상황을 예상합니다. 교회의 선교와 사목 국면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실상 교회가 앞으로 찾아가야 할 길을, 복음적인 가치와 실천을 찾아가지 않으면, 단지 일반 대중들에게 한 종교집단이나 기관 정도로 규정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더 복음적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진실과 정의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이들, 소외받은 이들에게 더 가까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창조와 그 자연과 생태질서에 동참해야 합니다.  말씀과 거룩한 전례 안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각 구성원 모두가 하느님의 뜻에 의탁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더 청해야 할 것.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하느님의 뜻,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걸어가신 길, 진리의 말씀의 교회가 되도록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입니다.

 

  작금 자본적 종교들의 속성 등,  곧 자본주의적 물질, 부와 명예, 문화 양식, 형식적 전례와 성사만을 답습하지 말고,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후 앞으로의 교회를 위해서, 쉽지 않은 신앙의 여정이지만, 그 길을 가는데 그 경주(傾注)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교회가 진리의 말씀에 따라, 복음에 따라 살아가기를 청합니다. 그것을 찾습니다. 그리고 두드립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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