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복음의 길에(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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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0-11-30 10:12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늘상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특히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험하고 난관에 부딛칠 때마다 그렇게 합니다.
청원하는 것을 살펴보면 나 자신이나 자녀 가족들, 지인들에게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청함의 종류도 나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 얻어야 할 것. 꼭 이루어야 할 것들을 주로 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청함의 대상과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청함의 의미가 더 깊고 심도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너, 자녀나 가족 들에게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모든 사람에게 그 필요를 충족시키는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길은 청함의 협소함이 아니라, 청함의 광대함까지 연결됩니다. 나 자신과 가족들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세상 모든 이들과 세계의 평화에 이르기까지 크고 넓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청함은 나와 가족의 양식을 청할 뿐 아니라, 모두의 양식을 청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원수들의 양식까지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이가 신앙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하느님께 청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청하신 것은 하느님께 감사드림을 청했습니다.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고, 들어주시는 하느님께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일을 하시면서 기도하시며 청했습니다. 오천명의 빵의 기적을 이루실 때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감사하며 청했습니다. 공생활 중에 아버지의 일을 행하시면서 줄곧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고 청하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는 아버지께 고뇌에 쌓여 간절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떨어지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청원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일과 결정에 대한 청을 하느님께 드렸습니다. 한편 예수님의 청은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제자들에게 청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 나라를 바람과 간구를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하며 청하였고, 제자들에게도 하느님 나라의 일을 하도록 구원의 일꾼, '사람 낚는 일꾼"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어부들인 제자들에게 뒤를 따라 오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는 복음의 기쁨을 아버지의 뜻과 거룩함이 되도록 청하셨고, 제자들에게 또한 그들이 하느님 나라길을 걷고 그 일꾼이 되도록 그들에게 요청하였습니다.
내가 나 자신과 자녀들과 가족을 위하여 하느님께 가정과 각 공동체의 필요를, 그 양식을 청해야 합니다. 동시에 가족을 넘어 모두와 교회와 사회 모두를 위해서도 청해야 합니다. 세상 구원을 위한 하느님 나라의 일꾼을 보내주시도록 청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일용할 양식을 청할 뿐 아니라, 동시에 다른 제자들이 일용할 양식과 영적인 양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그들 또한 주님의 제자되고, 기쁜소식을 전하는 모두를 위한 복음을 전달할 일꾼이 뽑히고 양성될 수 있도록 간청해야 합니다.
안드레아는 어부였습니다. 그의 형 시몬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일상의 필요한 양식을 얻기 위해 일생 수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요청하시고, 당신의 제자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분의 간청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청하는 일용할 양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구원, 복음의 보편적 양식을 위해서 간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구원의 보편적 양식을 제공하는 제자들을 보내 주시고, 그들을 모으고 그들을 양성하는 일에 하느님께 요청해야 함을 알려 줍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우리 각자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간청합니다. 동시에 구원,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전달할 제자들을 부르고 모으고, 살게 하도록 하는 간청을 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 제자들의 복음의 길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모든 이들을 위한 민족들의 필요한 양식을 주시도록 청합니다. 모든 이들을 위한 양식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선발하였듯이, 특히 제자들을 위해서 그들을 모으고 파견하기 위해서 간청합니다. 그렇게 하여 주님의 명령안에 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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