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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생명의 길(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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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0-1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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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가는 이는 줄곧 걸어갑니다.

가다가 중도에 멈추지 않습니다.

길을 가는 이는 줄곧 걸어가면서 동시에 뒤를 돌아다 봅니다.

걸어가는 길이 바르게 걷고 있는지를 봅니다.

뒤를 돌아다 보고는, 그 이후에, 다시금 걸음을 더 바르게 합니다.

 

길을 걷는 이유가 있습니다. 목적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길을 걷는 것은 그 길이 좋고 선하고 아름다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평탄하거나 편하기 때문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이 험하고 거칠고 어렵고 두려운 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걸어가는 것은 나도 너도, 그도 모두에게도 좋은 행복한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미래에도, 나와 너가 사라진 뒤에도, 아름답고 멋진 길이기 때문에 걸어갑니다.

단번에 한 번에 걸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걸어간 뒤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길은 걸을 거리가 있고, 동시에 그동안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을 인내하고 참아내는 의지와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렇게해서 길의 끝에 도착합니다.

 

길을 걷는 이는 혼자가는 길이 아닙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주는 이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마음으로 생각으로, 기도로 도와주는 이와 함께 걸어갑니다.

 

길을 걷는 이는 혼자가는 길이 아닙니다.

길을 걷는 이는 주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길을 걸으면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주님과 대화합니다.

 

그분과 걸어왔던 길도 이야기하고, 지금 걷는 길도 질문하고, 앞으로 걸어야 할 길도 묻습니다.

길을 걷는 이는 그분과의 대화에서 어제의 이야기, 오늘 이야기, 그리고 내일 이야기도 들여야합니다.

길을 걷는 이는 주님과 늘 대화하면서 걷기 때문에 참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길을 걷는 이는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줄곧 걸어가는 것이라며 그 외로움은 잠시 뿐입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사랑하는 이들이 동행해 주기 때문입니다.

혼자가면 외롭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길을 걸어서 행복한 종착지에 도달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삶, 다른 이와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행복합니다.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길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주님을 통해서, 주님과 함께 걷는 길은 누구나 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모두가 기쁘고 즐겁고 환호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오늘 우리는 길을 걷습니다. 참됨과 거룩함을 아는 이들과 걸어갑니다. 더욱이 주님께서 동행하심을 알고 믿습니다. 그분과 함께 이야기하며 걷습니다. 그렇게 하여 바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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