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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사함을 받음(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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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0-12-24 09:54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얽힌 실타래를 자꾸 잡아당기면 실이 더욱 엉키게 됩니다. 얽힌 실타래는 처음에 묶인 곳부터 하나하나 풀어 갑니다. 그렇게 해서 풀 수 있습니다. 엉킨 실을 다 풀어야 실을 쓸 수가 있습니다. 이불이나 옷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내면에 있는 엉킨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자유로워지고 해방이 됩니다. 자유와 해방을 맞는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과 감정 그리고 생각이 묶여있으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설령 그 걸음을 걷는다 하여도, 그 걸음걸이가 제대로일 수 없습니다.

  일이나 과제, 만남과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것들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만남도 다른 이와의 관계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한 마음 한 목적으로 함께 나아가서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최종적인 모든 묶임을 풀어주는 분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십니다. 오시는 아기 예수님,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풀어주십니다. 예수님은 푸실 분만 아니라, 묶임과 엉킴, 죄의 죽음 상태에서 생명과 구원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을 푸시고, 묶임에서 해방시키며,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 청하기 바랍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면 이것에 평안을 주시도록 청하기 바랍니다.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다면, 일어서고 희망 주시도록 간구하기 바랍니다.

  묶이고 억눌리고 조여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체포되었다면, 그 억압과 그 포승을 풀어주기를 간청하기 바랍니다.

  구함에 멀리 계시고, 간청에 들을 수 없다면 자비를 베풀어주십사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결박당하고 멍에를 걸고 있다면, 먼저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를 벗겨 주기 바랍니다.

 

  간구하고 청하는 길을 받고자 한다면, 나의 죄와 허물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적극적인 사랑과 자선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죄를 멀리하고 더욱 선을 실천하고 사랑을 실행하기 바랍니다. 죄를 없애시는 주님께서 죄를 사해 주시며 생명의 길을 바련하실 것입니다.

 굶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가련하다면, 먼저 굶주린 이에게 주고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고 가련한 이에게 옷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께서 이 모든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면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상처가 곧 아물 것입니다.

  그러면 의로움이 앞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뒤를 지켜 줄 것입니다.

  죄를 용서해 주시는 주님을 만나려 한다면, 죄를 용서받는 선행과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면 주님이 옆에 계셔서 대답해 주시고, 그 부르짖음에 "나 여기 있다."하실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먼저 죄 사함을 위해서 기도하기 바랍니다. 죄 사함을 고백하기 바랍니다. 죄 사함을 위해서 선을 찾고 행하기 바랍니다. 굶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가련한 이에게 다가가고 그들과 함께 하기 바랍니다. 죄의 용서의 주님께서 '나 여기 있다.'하실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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