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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경청의 덕을(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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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0-11-12 09:3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들음. 상대의 말과 뜻, 그의 얻은 것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듣는 이는 상대의 말을 듣습니다. 상대의 말의 뜻을 받아드립니다. 상대의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입니다.

듣는 이는 상대로 부터 들은 것의 옳고 그름을 가리고 식별합니다.

듣는 이는 올바로 식별된 말씀을 실천에 옯깁니다. 

그렇게 해서 들음을 완성합니다.

 

  서로 대화를 합니다. 대화는 서로 말하고 이해하고 공감하여 가치를 공유하고 마침내는 좋은 마침표를 찍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들음이며, 경청입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상대를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를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의 허물과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쉼이 있어야 합니다. 그가 약하고 부족하고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설령 그 내용을 왜곡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온유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들음이 없는 대화, 경청하지 않은 대화에서는 평안이 없습니다. 내적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자기 법과 논리를 정하고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들음이 없는 대화에서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상대가 허물이 있고, 부족하고, 설령, 왜곡하고 식별이 안되는 말을 한다. 하여도, 그것을 들을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인내하며 듣는 것이 바른 들음입니다. 실상 인내하며 경청하는 것. 질 이있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쪽에서만 말하는 것은 들음에서 바르지 않습니다. 혼자만 말하는 것은 들음의 참된 메시지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실상 들음에서 깨달음이 오고 지식을 얻습니다. 들음에서 지혜가 오고 식견이 생깁니다. 들음이 부족한 것은 참 지식을 멀리하는 것이고, 경청을 멀리하는 것은 참 교육을 왕따시키는 것입니다.

 

  들음.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아드님 성자 그리스도. 그 들음으로 인간으로 세상에 와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스승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용서, 풀어가는 것. 꼬인 것을 하나하나  풀어 해결해 나가는 것. 그러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뿐 아니라, 그 실을 통해서 모든 것을 연결하고 완성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모든 것과 화해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들음은 용서의 한 과정입니다. 들어가는 가운데 꼬였던 마음이 하나하나 풀려지고 해결이 됩니다. 상대의 생각과 마음과 그 일을 듣다보면, 따스함에 얼음 녹듯이 녹아 흐르게 됩니다. 들음을 통해서, 그 경청을 통해서 그렇게 됩니다.

  대화하고, 또 대화하십시오. 듣고 또 들으십시오. 그로부터 들은 것을 온유하고 또 공감하고, 바른 생각을 이야기 하며 그가 올바르게 가도록 기도하며 대화하십시오.

  용서도 경청과 들음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들음, 경청은 용서의 주요한 과정입니다. 들음을 통해서 알아가고 깨달아가듯이 용서도 천천히 상대를 알아가고 들을 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들음과 경청이 용서의 과정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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