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늦가을에 나무나 풀들은 더 이상 자기들의 잎을 자라게 하지 않습니다. 잎이 시들고 마르도록 합니다. 그러고 나서 낙엽이 되게 합니다. 낙엽은 땅에 떨어져서 썩게 되고, 그 썩은 것은 거름이 되게 합니다.

  나무나 풀이 봄부터 가을까지 번성하다가 가을이 되어서 잎이 시들고 마르며, 그리고 떨어져서 마침내는 썩게 하는 것. 또한 생명의 길. 그 향연입니다. 번성하고 마침내 썩지 않으면 새 생명이 싹트고 자라며 영양을 줄 수 없습니다.

   썩는 것도 생명의 밭이 되기 위한 자기 비움, 희생입니다. 생명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을, 그것도 주님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 얻는다. 고 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요한 6,54-55

  영원한 생명은 주님을 통해서 옵니다. 그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합니다. 이는 영성적인 말씀입니다. 곧 그분의 말씀을 몸에서 소화를 시키고, 그분 말씀의 피를 순환시키는 것. 그렇게 해야 생명을 얻고, 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사는 것. 그 영성적 말씀의 삶을 경험, 체험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때,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는 것을 믿음으로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형제들과 이웃에게, 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초대해야 합니다. 영원한 양식. 그 몸과 피는 모두, 모든 세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생명에 대해서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 나올 것이다.'"

      요한  8,37-38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우리는 생명, 영원한 생명을 알고있고 믿고 있으며, 그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을 형제와 이웃과 나누고, 그들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영성적 말씀과 실행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알고 믿고 전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길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3

 우리는 갖가지, 종류의 필요와 바람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 청함이 영원한 생명의 길과 연관되고,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더욱 분명하고 확실한 필요와 바람을 청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주님이 바라고 기뻐하시는 것, 영원한 생명의 길과 그분의 것을 청하기 바랍니다. 주님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도. 얻고 찾고 두드리는 것도 들어주시지만, 또한 인간의 궁극적인 영원한 생명의 것도 청하고 찾고 두드릴 때도 똑같이 주시는 거룩한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고, 그 세속의 가치를 청할 때, 들어주시는 것을 믿고 있다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위해서 청할 은사와 은혜도 청할 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한  형제와 이웃을 위한 그 기쁨을 전할 용기와 실행의 힘도 청해야 하겠습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위한 믿음과 그 생명을 전할 용기와 실행의 힘도 청합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주님의 제자로서 영원한 생명을 아는 것도 헤아릴 수 없은 은총의 선물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 영원한 생명을 형제들에게 전하고 용기있게 실행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의 길을 영속화하는 것입니다. 오늘 청함의 날. 그 영원한 생명을 알고 사는 자녀답게 그 일을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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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