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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형제들에게(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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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0-10-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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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일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주위에 사람이 있습니까? 감사하십시오.

 함께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흐뭇함을 가지지십시오.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즐거워 하십시오.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고마워 하십시오.

 함께 한 복음의 길로 가는 이가 있습니까? 찬미를 드리십시오.

 함께 나와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이가 있습니까? 영광을 드리십시오.


  함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주위에 불편한 사람이 있습니까? 부드럽게 대하십시오.

  버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악수하십시오.

  보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까? 인사하십시오.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웃으십시오.

  나를 폄하하고 공격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도하십시오.

  주위에 원수가 있습니까? 하느님께 봉헌하십시오.


아! 그렇습니다.

  옆에,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고마움이고 감사입니다. 만나서 좋고 기쁘고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옆에 주위에 만나서 좋고 기쁘고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고, 매우 불편하고 꺼리고 멀리하고 픈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웬수도, 원수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감사합니다. 고 기도합니다.

"주님! 고맙습니다. 주님! 그런 이를, 그 사람을 보내 주시고, 만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실상 불편하고 부담스런 사람을 만날 때 피하고 멀리하고자 하고, 그를 치워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도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 가르침이 되고, 교훈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는 나의 앞 날에 교훈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내가 잘못되지 않게, 더 험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예비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길을 더 선하고 바르게, 더욱 분명하게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교육을 했음을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를 무조건 내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가 바르고 정직하며,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사랑과 평화를 알고 사는 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남이 감사입니다. 대면이 감사입니다. 조우가 감사합니다. 정말 그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설령 내가 그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나는 한층 더 나아가고, 성장하고, 주님께 나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루카 6,28


좋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 평화를 지닌 사람도 감사합니다. 그러나 나를 그릇되게 대하고, 좌절감을 안기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축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십니다. 그분은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루카 6,35-36).


  나와 함께 있는 이, 나와 살고 있는 이에게 감사합니다. 나와 함께 일하고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러나 나를 불편하게 하고 버겁게 하는 이도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뜻이 있으십니다.

  나를 괴롭히고 폄하하고 좌절하게 하고, 매우 부끄럽게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께서 더 큰 일을 나를 통해서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하고, 또 감사의 길을 묵상하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일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만남에 감사합니다. 조우에 감사합니다. 어떤 자리, 때에 만나는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들과는 더 감사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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