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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길를 내라(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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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19-12-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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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이 나 있다는 것은 먼저 길을 간 존재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길이 있다는 것은 먼저 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걸으십시오. 귀찮아도, 힘들어도 걸어가십시오. 때로는 길을 개척도 하십시오. 그래야 뒤따라 갈 수 있습니다.

길이 있을 때, 걸아가고, 또한 뒤따라 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바르다면 걸어가십시오. 그 길이 참되다면 걸어가십시오. 그 길이 주님의 길이라면 걸어가십시오. 중단하지 않는 한, 그곳에 도착할 것이고, 다른 이들도 함께 가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을 걸어갈 때 혼자가지 말고, 둘이, 둘과 둘이, 여럿이 그리고 함께 가십시오. 그 길의 목적지에서 환호와 환희,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하늘길을 몸소 만드시고, 모든 사람이 하늘 나라에 갈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생명의 길, 말씀의 길을 내셨습니다. 몸소 세상에 오셔서 그 말씀을 들려주시고, 생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분을 보고 듣는 길이 있는 이 모두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길을 가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주신 생명의 길 때문입니다. 그분이 오신 목적, 우리가 가야하는 목적과 일치합니다. 말씀의 길, 생명의 길을 주신 주님을 따라 그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날 걸어가는 길을 보면, 힘들게 걷는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들 대로 행복의 정체성에서 혼동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본과 지식, 열공과 경쟁, 경제와 직업을 우선하면서 가정 뿐 만 아니라, 학교, 교회, 직장,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숨 쉬지 못하고, 분주하게 고속도로를 쉴새없이 질주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기도와 대화, 쉼과 여유가 없습니다. 교회에 나오고 기도와 영적 쉼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붙잡고, 얻고, 쌓아 놓아야 직성이 풀이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간의 행복의 가치와 정체성이 혼동되고 혼란스럽습니다.


가정에서 기도를 되찾고, 대화를 되찾기 바랍니다. 부부가 서로 대화, 협력하고 사랑하기 바랍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사랑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존경하기 바랍니다. 교회의 거룩한 전례에 참례하고, 주님의 부활의 은총을 영접하고 그 은혜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가정을 되찾고, 이웃과의 거룩한 공동체 가정을 만들며, 사회 각 공동체도 가정의 가치를 담기를 바랍니다.


가정, 교회, 사회 각 구성원들이 걷는 길이 행복의 가치와 그 정체성에서 멀어지고 흔들거릴 때, 모든 공동체가 기도와 대화와 인격적인 가정 공동체의 길을 걸어가고 개척하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가정의 길을 여십시오. 부모, 자녀의 기도와 사랑의 길을 여십시오. 학교와 교회, 사회 각 공동체도 행복하고 거룩한 가정의 영성으로 그 길을 여십시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걸어갑니다. 걸어가는 길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험하고 힘들어도 걸어갑니다. 어떤 때는 그 길을 개척하기도 합니다. 길을 잃은 이들에게 그 길을 전해줄 제자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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