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선한 길(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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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0회 작성일 20-09-15 09:37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요즘 코로나와 함께 비대면, 모임 자제 등으로 미사도 cpbc에서 방송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나 노약자,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에 방송미사를 드립니다.
이런 시기에 방송 담당신부의 재미있고 재치있는 설교와 메시지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칫 방송미사가 형식적으로 고답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데, 다양한 소재와 자료를 가지고 함께 설교하기에 기쁨이 더하고, 메시지가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담당신부님께 감사합니다. 이런 설교를 감당해 내는 신부님의 기도와 고뇌가 엿보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기쁨과 희망과 생명을 전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땅에 묻혀있는 원석을 잘 다듬고 갈아서 보석을 만듭니다. 빛나는 보석은 치밀한 작업을 통해서 그 빛을 찬란하게 합니다.
말씀도 마찬가지. 그 복음의 원천인 말씀을 기도하고 묵상하고, 관상하면서, 현장과 그 대상에 적용하여 말씀으로 선포하는 것도 또한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성당 미사에 가지 못하고, 미사의 참맛도 잘 경함할 수 없고, 답답한 미사를 드릴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비록 집이나 장소에서 드리는 방송미사이지만, 말씀의 메시지를 지금 현 상황에 맞게 식별하여 복음의 본질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그의 영적 식별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멈춰있지 않습니다. 그 말씀은 자제하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습니다. 비록 마스크는 쓰고 있더라도 말씀이 중단되지 않습니다. 대화와 이야기가 준다하여도 말씀의 선포는 끊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씀은 걸고, 나아가며, 뛰어가는 말씀입니다. 물리적 환경적 상황에서 사람들이 멈춤, 자제, 거리두기를 하여도 하느님의 축복의 말씀은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갑니다. 그것이 말씀과 복음의 특성과 역사입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합니다.
창공은 그 분 손의 솜씨를 알립니다.
낮는 낮에게 말을 건넵니다.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합니다.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그들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는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갑니다. 시편 19,2-5
하느님의 말씀, 주님의 거룩한 말씀은 멈춤이 있을 수 없고, 자제나 닫힘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적 육법의 시기 율법과 율볍의 규정과 철칙이 있던 때에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과 그 말씀을 가난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선포하였습니다. 교회는 어떤 환경과 조건과 절망과 죽음 속에서도 그 말씀을 중단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증명했습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 말씀 선포는 구원의 길, 생명의 길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고요이 그분 말씀을 경청합니다. 무릎을 꿇고 주님의 말씀에 응답합니다. 그 말씀을 나와 형제, 이웃에게 전달합니다. 그렇게 하여, 말씀의 기쁨을 얻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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