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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멈추지 마라(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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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0-09-24 09:37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물은 흘러갑니다. 작은 실개울에서 개울, 개울에서 시내, 시내에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갑니다.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낮음이 흐르게 합니다. 물은 가장 장은 알갱이이기 때문에 또한 하늘로 오릅니다. 태양은 그 물을 존재들을 하늘로 올립니다. 그러고는 다시 그들을 땅으로 내려오게 합니다.

  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중단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 물이 멈추어있다면, 물은 성질을 보입니다. 흐려지고 탁해지며, 그 생명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어느 누구도, 무엇도 그 물과 함께 하지 않습니다.

 어쨓든 물은 생수도 되고, 죽음의 물도 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서 생명수가 됩니다. 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은 살아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도 물이 흐르고 있고, 물이 흐를 때, 우리는 살아있습니다. 혈액의 많은 부분이 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혈을 옮겨서 모든 기능과 세포를 건강하게 해서 살리고 있습니다.

 물은 멈춤이 없습니다. 멈춤일 경우에 그 안에서, 그것에서 살아날 자 없습니다.

 

  용서도 마찬가지. 용서는 멈춤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멈추어 있다면, 그의 허물과 부끄러움, 죄와 악습에 머물러 있다면, 곧 멈춤 상태에 있다면, 그를 용서하거나 그의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내가 용서한다는 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그에게 흘려 보내고, 흘러 가야합니다. 곧 조금의 마음이라도 보태야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게 대해야 합니다. 작게라도 주어야 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누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물이라도 그 물을 계속 흐르게 하거나, 또한 작은 물방울이라도 떨어뜨리면 굳고 강한 것도 뚫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물방을의 연속은 단단하고 거대한 바위를 뚫을 수 있습니다.

  

  용서는 지속하는 흐름이며, 멈춰서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멈춤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나에게 못된 마음과 행동으로 고통과 아픔을 주고, 좌절과 절망을 안겼다고 하여도 그 안에서 머물러, 곧 멈춤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에게 조금이라도, 작게라도, 마음이라도 기도라도 보태기 바랍니다.

  내가 멈춤하지 않는 한, 나는 용서하고 있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매우 기뻐하십니다. 기뻐하시는 주님께서 많은 것을 내게 선사하십니다. 많은 선물을 주십니다.

 

  용서하는 나, 용서받는 그.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용서하지 못하는 나, 용서받지 못하는 그. 얼마나 불행합니까? 용서할 수 없는 멈춤이라면, 작은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도 좋습니다. 그 기도는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바칠 수 있습니다. 지금 내키지 않더라도, 주님의 기도, 어머니의 기도이니 바치기 바랍니다.

  용서는 멈춤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물이 흐를 때 생명수가 되는 것처럼, 용서의 마음의 시도는 곧 생명이 되고, 구원이 됩니다. 나도, 그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생명과 구원이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갈라 5,6

 

예수님은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

 

인간은 안다고 하지만, 자기가 영예롭다고 하지만, 무지의 인간입니다. 나를 좌절과 절망속에 몰아넣은 그도 무지의 사람입니다. 그가 말씀을 알았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지의 인간. 그 존재가 인간입니다.

 

용서는 무지를 지식으로 이끄는 힘. 구원의 힘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막힘이 아니라 흘림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오늘 많은 불편과 막힘과 멈춤을 풀고 열고 흘러갑니다. 누구든 그런 마음으로 대하고 실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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