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본질을 찾아라(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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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0-08-27 09:35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본질(本質)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 성질을 말합니다. 현상의 뿌리에 있는 실재를 말합니다. 존재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뿌리의 무엇'을 말합니다.
육신에 대한 영혼은 본질에 해당됩니다. 자라고 꽃을 피우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그 생명의 뿌리가 본질입니다.
'나'라고 하는 이의 뿌리, 곧 나를 살게하고 존재하게 하는 근본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본질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에게서의 본질은 '복음'입니다. 복음이 아닌 것은 비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많은 제자들은 그분의 기쁜 소식 선포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오히려 그 말씀과 소식을 배척하고, 오히려 그분을 없애려고 모의하였습니다.
물론 힘과 권력, 지식과 율법의 권한을 가지고 권세를 누리거나 가르치는 영예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는 자기들이 힘과 다르고, 또한 다른 가르침을 내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힘과 권리, 지식과 율법은 절대적인 것이어서 그것과 다른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예수님 당대에 율법의 지도자들인 학자들과 율법의 실천자들인 바리사이들이 특히 그들의 기득권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내리 눌렀습니다.
그들에게 복음과 그 본질적인 가르침을 전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듣거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본질에 대해서 비본질은 힘과 권력, 지식과 법에서 더 강력할 수 있고, 비본질을 사용하는 이들이 본질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예수님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의 사랑과 자비, 치유과 구마, 말씀과 전도 등이 그들에 의해서 배척을 받고 폭력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율법과 그 규정과 세칙을 지키는 것을 본질이라고 결정하고, 그 세칙과 규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지키지 않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비본질임을 판단하였습니다.
오늘날 코로나 환경에서, 교회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본질이고 기쁜 소식일까요?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 치유와 구마, 말씀과 복음 선포. 그것이 본질일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사회 앞에서, 비 본질은 무엇일까요? 곧 사랑과 자비 앞에서 눈을 감고, 치유해야 할 자리에서 손을 묻어버리고, 어둠의 환경에서 더 암흑이 되어버리고, 말씀을 전할 곳에서 말씀을 치워버리는 것. 예수님의 구원과 생명의 역사를 잊고 사는 것이 곧 비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상 용서, 그것은 크게는 본질을 되찾는 것. 복음을 다시 찾는 것. 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생명과 평화, 구원과 말씀, 그리고 선포를 다시 찾는 것이 본질일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 용서는 복음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 그것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 그것은 복음의 본질을 찾는 것. 사랑과 자비, 선과 정의, 생명과 평화, 말씀과 복음 선포를 찾고 행하는 것. 그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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