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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간난(艱難)에서(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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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0-09-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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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기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강함을 이기는 것은 약함입니다. 딱딱함을 이기는 것은 연한 것입니다.

큰 것을 이기는 것은 작은 것입니다. 센것을 이기는 것은 세지 않는 것입니다.

거친 것을 이기는 부드러움입니다. 암흑을 이기는 것은 작은 빛입니다.

 

  물은 약하고 살아있습니다. 작고 부드러우며 세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은 크고 강하며 매우 거칩니다. 약함이 강함이 되고 적지만 크고 부드럽지만 매우 거칩니다. 물이 그렇습니다. 

 물은 자연 물질 중에서 가장 작습니다. 그러하기에 부드럽고 흡수되고 흘러가고 들어 세우고, 꺼지게 하고 생명이 됩니다.


 신앙인은 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매우 작기도, 부드럽기도 그리고 없는 것처럼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때는 매우 큰 강력하고 놀라운 힘을 가진 이들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물과 같은 생명수의 존재입니다. 그런 생명의 일꾼입니다. 물과 같은 성품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으며, 그들에게 스며들 수 있고, 그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신앙인도 세상 사람들이 겪는 것처럼, 고통과 좌절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환난과 죽음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겪는 것과는 달리, 그런 고난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 앞에 겪는 좌절감을 고마움으로 감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행복을 선언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굶주리는 이는 배부르게 된다. 우는 이가 웃게 될 것이다. 예수님 때문에 사람들의 미움으로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해도 행복하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좌절감에 있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하셨습니다(루카 6,23).


  신앙인들은 현세의 어려움과 간난에서도 그 뒤에 올 행복과 환희를 믿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고, 성령의 임재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현세의 거룩한 생활과 사랑과 의로움의 생활이 현세와 내세에서도 생명, 그것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고 믿고 있습니다.

 

  교회의 신자로서, 주님의 제자로서, 주님의 예언자로 살아가는 것에서 그것이 일상에서 가난함이라도, 굶주리는 것이어도, 울게 되더라도, 또한 세상의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주님의 일 때문에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해도, 주님의 따라, 복음을 따라 살아가면서 얻을 행복, 영원한 행복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웃고 기뻐하며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소멸하는 세사에 웃고 즐기고 누리고 하는 것. 그것은 가치있는 일이지만, 이런 것을 소유하지는 못할지라도, 주님의 일과 복음으로 얻는 가치는 그 풍요가 이루말할 것이 크고도 놀랍습니다. 주님의 길,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며서 잠시의 좌절과 간난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신앙인은 좌절감에서도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기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오늘 주님을 향하여, 복음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세상 일에 정향(定向)된 우리는 그분께 나아가기가 부담스럽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하야 복음을 향하여 나가는 것. 그 삶의 은총과 행복과 경이를 맛보기 바랍니다. 그런 가운데 오는 좌절감을 넘고 또 일어나서 걷기 바랍니다. 행복이 그곳에 있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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