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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생명을(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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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19-10-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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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하느님은 청하는 이에게 주시고, 찾는 이에게 얻게 하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 열어주십니다.

청하는 이에게 주시는 하느님. 그분은 생명을 주십니다.


새끼 쪽제비가 어미 쪽제지를 따라가다가, 작은 경계둑을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끼가 오르는 것을 계속 실패하자, 경계둑 위에서 목덜미를 끌어올렸습니다. 처음부터 어미가 새끼를 들여올려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의 실수와 오르지 못한 끝에 새끼를 들어 올려주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은 어떤 일을 한꺼번에 이루지 않습니다. 단계가 있고, 과정이 있습니다. 그 여정 끝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합니다. 건강하게 성장하기까지 실수와 연습을 허용합니다. 평탄한 길도 걷지만, 거친 길도 걸어갑니다. 어미와 같이 되기까지 관찰과 연습, 그 장애와 장벽을 극복하게 한 이후, 종료 이후에 바깥으로 내 보냅니다.


어미가 새끼를 돌보는 과정은, 새끼가 커서 어미와 같이 될 때까지, 약하게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결실을 맺기 위한 그런 자연돌봄입니다. 생명을 얻도록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고 찾을 때, 하느님은 늘 우리가 평탄하고 순경(順境)만 걷거나 만나게하지 않으십니다.  험하고 거칠고 역경(逆境)도 겪게 하십니다. 어떤 때는 나의 여정이 험할 뿐 아니라 죽을 것 같은, 그런 위험함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생각해야 할 일은 하느님, 그때 조차 우리를 버리지 않고 살게 해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왜냐면 하느님은 우리를 살게 해주시는,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순교자들이 자기의 생명을 내어놓으면서까지, 순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이 믿음은 순교자들 뿐 만 아니라,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우리 모두가 평상의 삶에서도 가져야 할 믿음입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힘들거나 어렵거나 괴롭고 절망감을 느낄 때, 먼저 이런 고통과 좌절감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심히 괴로워합니다. 그리면 상대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어떤 때는 그를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그에 맞갖은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는, 하느님께서 왜 침묵을 지키는가? 믿어온 하느님이 그렇다면 왜 믿는가? 그런 하느님이라면 더 이상.., 믿지 않겠다. 하느님을 원망하고 배척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하느님은 그분께 항구하게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에게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분은 꼭 생명을 주십니다.

생명의 주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은 믿고 청하는 이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생명의 길을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주님의 법과 생명에 따라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우리 모두도 사람을 살리는 데, 어려움과 좌절과 절망 속에 있는 이들을 살리는 데 함께 합니다. 청하는 이는 살리는 주님께 청하고, 그리고 다른 이웃을 살리는 데 노력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마태 7,7-8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그리고 생명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이의 생명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함께 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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