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쉼과 들음에서(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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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19-10-29 09:42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주님의 말씀에 머무르는 이, 그는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말씀 안에 자유를 얻고, 그 공동체를 그렇게 이끕니다.
모세도 주님의 제자였습니다.
모세는 도망자였습니다. 히브리 동포가 강제 노동을 하고 있을 때, 이집트인 하나가 히브리인 하나를 때릴 때,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확인 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 죽이고 모래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히브리인들끼리 싸움을 하였는데, 모세는 때린 자에게 "왜 동족을 때리는가?"하자, 그가 이집트인을 죽이듯 나로 죽일 작정이오"하자, 자기 일이 탄로난 것을 알았습니다. 왕 파라오가 이 일을 전해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자, 그는 미디안으로 도망했습니다. 그는 미디안에서 사십년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십년이 흐른 뒤에 하느님의 산 호렙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불이 이는데도 불에 타지 않는 불떨기를 보는데, 떨기 한가운데서 주님이 "모세야, 모세야!"하고 부르셨습니다(탈출 3,4).
모세가 약 사십세에 이집트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으로 도망나왔으니, 거의 75-80세 가량이 되었습니다. 도망 나온 이후 40년 동안 그는 양의 목자로서 살았습니다. 모세가 광야를 지나 모압 땅에서 죽을 때가 백 이십세였습니다(신명 34, 7).
모세가 미디안에 와서 이집트의 파라오를 두려워하고, 양치기로 목장지기로 살았을 때는 주님을 가까이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집트 나온 이후 거의 사십년이 흐른 뒤에 하느님의 산 호렙에 와서 하느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가지 일과 과제, 각 활동과 사건에 노출되어 살고 있고, 나의 취미와 여흥 생활로 인하여, 그 번잡함과 바쁜, 즐김 일정 때문에 쉼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일과 노동, 활동과 과제가 있으면 쉼을 갖기가 어렵고, 더구나 그 바쁜 일정 속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세가 어느날 깨달음이 있어서 하느님의 산 호렙에 다가갔을 때,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에게 주님을 만나는 마음은 쉼의 마음이었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마음은 쉼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려는 이는 반드시 쉼을 갖습니다. 쉼을 가지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을 때도, 아브람이 제물들을 반쪽으로 갈라 놓았고, 그는 깊은 잠이 쏟아졌습니다.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습니다. 하느님을 맞이하는 순간, 그 시간은 쉼의 시간이었습니다(창세 15, 12)
주님께서 엘리야가 산 호렙으로 가서 그에게 나타나실 때에도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퀼 때,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지진 후 에 불이 났을 때도 계시지 않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 왔을 때, 주님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1열왕 19,12)
그렇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갔을 때,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원의와 그 장소에 갔을 때, 곧 영적인 쉼의 자리를 마련했을 때 그들은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그 말씀을 듣고 응답했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말씀에서도, 마르타는 바쁘게 음식을 준비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들음의 자리가 좋은 몫이라고 하였습니다(루카 11,42). 영적인 자리, 쉼의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는 사람은 영적인 쉼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서 말씀을 듣습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엘리야도, 마리아도 그랬습니다. 영적인 쉼의 자리를 마련하십시오.
바쁘고, 여러가지 시간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호렙산을 찾은 것처럼, 여러분도, 주님을 찾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하십시오.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분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십시오. 바쁘고 활동 가운데서도 영적 쉼의 자리를 마련하십시오. 하느님의 호렙에 다가가십시오. 그말씀을 들음에서 주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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